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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혐오’하고 있지 않은지 (오락성 6 작품성 7)
카운터스 | 2018년 8월 13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이일하
배우: 다카하시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9분
개봉: 8월 15일

시놉시스
전직 야큐자 ‘다카하시’는 과격 혐오 시위를 접하고, 혐오주의자들을 날려버리기 위해 비밀결사대 ‘오토코구미’(男組)를 조직한다. ‘다카하시’와 일행은 혐오 시위 현장을 찾아가 거침없이 몸을 날린다. 과격한 행동으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수차례, 이들의 ‘반혐오’ 시위는 ‘혐오시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오고, 결국 일본 내 ‘혐오표현금지법’을 이끌어내는데....

간단평
일본 내 소수자를 향한 혐오 발언과 시위가 극렬해지자 작가 ‘노마’는 2013년 SNS를 기반으로 혐오 시위에 맞서는 ‘카운터 운동’을 시작한다. <카운터스>는 카운터 운동의 전개 과정과 이들이 일본 내 ‘혐오표현금지법’을 이끌어내기까지의 활동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특히, 영화는 카운터스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다카하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그는 전직 야쿠자이자 우익 성향을 지닌, 정의와 도덕을 앞세우는 ‘진보’와는 어울리지 않는 인물. 기꺼이 자신의 손을 더럽히겠다고 선언하고 육탄전을 불사하며 과격한 ‘반혐오’ 시위를 이어간다. ‘다카하시’ 덕분에 일본 내 혐오 시위는 공론화되고, 마침내 2016년 5월 일본 내 ‘혐오표현금지법’이 제정된다. 이는 ‘카운터스’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일궈낸 성과인데, <카운터스>는 이를 과연 승리 혹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지에 물음을 던진다. 정의를 추구함에 있어 자격 유무의 문제가 아니라 일부가 손을 더럽혀서 길을 닦는다는 방법론은 또 다른 혐오를 부추길 여지가 크다. 이 점 역시 영화는 간과하지 않는다. 혐오시위대와 이에 맞선 ‘카운터스’를 도긴개긴으로 바라보던 행인의 시선을 삽인한 마무리에서 유추할 수 있다. ‘카운터스’(Counters)는 혐오 세력에 맞서는 ‘대항자’를 의미한다. 2016년 MBC에서 방영했던 다큐멘터리 <카운터스 행동대>에 ‘혐오금지표현법’ 제정 이후의 상황을 더하여 완성한 이일하 감독 작품이다.


2018년 8월 13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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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너무 지루해서 평소 꺼렸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온·오프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극혐’, 언제부터 ‘혐오’란 단어가 이렇게 쉬워졌을까
-일부이겠지만, 일본 내 반한감정의 현주소를 파악할 좋은 기회
-스토리와 배우가 있는 극영화만을 보고자 한다면
-일본이 우경화 되든, 반한 감정이 들끓든 관심 하나도 없는 분
-‘손을 더럽히는 자’ 의 필요에 대한 옹호처럼 느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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