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예술이 된 금기의 드로잉, ‘톰 오브 핀란드’ (오락성 6 작품성 7)
톰 오브 핀란드 | 2018년 8월 28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도메 카루코스키
배우: 페카 스트랭, 제시카 그레보스키, 로리 틸카넨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6분
개봉: 8월 30일

시놉시스
2차 대전 참전 용사로 훈장까지 받았던 ‘토우코 라크소넨’(페카 스트랭). 전쟁이 끝난 후 집에 돌아온 그는 여동생 ‘카이야’(제시카 그레보스키)와 함께 살며 화가로서의 삶을 꿈꾼다. 동성애자인 자신을 떳떳하게 밝히지도 그렇다고 숨길 수도 없는 가운데, 남성의 육체를 소재로 드로잉을 그려나간다. 하지만 그가 살던 핀란드를 포함한 주변 국가에서는 그의 작품을 출간할 수도 전시회를 열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던 중 ‘톰 오브 핀란드’라는 필명으로 그림을 미국에 보내게 되고 마침내 출간의 기회를 얻게 되는데....

간단평
<톰 오브 핀란드>는 외설과 예술 사이에서 논쟁적 작품을 선보였던, 일각에선 게이 포르노 작가로 폄하되기도 했던 예술가 ‘토우코 라크소넨’의 치열했던 삶을 기록한다. 2차 대전 참전 장교이자 명망 있는 집안 출신으로 화가가 되길 희망했지만, 성소수자였던 ‘토우코’에게 세상은 녹록지 않았다. 영화는 핀란드를 포함한 주변 국가의 경직된 사회 분위기와 성소수자를 향한 냉대와 차별을 넘어 법적 제재를 가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그 안에서 자신을 부정하며 숨지도 그렇다고 온전히 드러내지도 못한 채 탈출구처럼 남성의 육체를 부각하거나 남성 간의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금기의 드로잉에 몰두했던 ‘토우코’를 비춘다. 이후 서서히 초점을 옮겨가, 미국에서 그의 작품책이 출간된 후 성소수자의 해방과 자유의 아이콘으로 우뚝 선 ‘톰 오브 핀란드’를 조명한다. 영화는 ‘가죽 자켓, 제복과 모자, 선글라스, 근육질 남자’로 대표되는 ‘톰 오브 핀란드’로 불린 일러스트가 평생을 비주류로 살았던 ‘토우코’의 생생했던 삶의 방증임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1940년대부터 70~80년대까지 북유럽과 미국을 넘나드는 영상은 음악과 어우러져 볼거리를 더하고 영화가 힘 있는 드라마로 거듭나는 데 일조한다. 드라마 <톨킨>(2017)을 연출한 도메 카루코스키가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에는 낯설지만, 핀란드에서 무대와 스크린에서 두루 활약하는 연기파 배우 페카 스트랭이 ‘토우코 라크소넨’으로 열연한다.


2018년 8월 2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톰 오브 핀란드’ 일러스트와 연관 굿즈 등에 관심 있었다면
-일관된 톤앤 매너로 조명한 ‘토우코 라크소넨’, 힘 있는 서사와 이를 돕는 영상과 음악
-도대체 ‘톰 오브 핀란드’가 뭐지??? 아, 이거였구나! 당신이 한 번쯤은 봄 직한 일러스트일지도
-성소수자 이야긴 내용 불문하고 피하고 싶다면
-여동생과 같은 남자를 사랑한 ‘토우코’? 여동생 입장에 이입한다면 공감도 확 떨어질지도
-초반 전쟁터에서, 공원에서 파트너 찾는 남자들의 모습에 놀란다면.... 이후는 좀....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