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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잊은 어른에게 손 내미는 봉제 인형들 (오락성 6 작품성 5)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 2018년 10월 1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마크 포스터
배우: 이완 맥그리거, 헤일리 앳웰, 마크 거티스, 짐 커밍스
장르: 어드벤처, 코미디, 드라마, 가족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10월 3일

시놉시스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 비용 절감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로빈’(이완 맥그리거)은 가족과 함께하기로 한 주말여행을 포기한다. 어느덧 가족과의 행복보다 회사 생활에 더욱 집중하게 된 중년의 그 앞에, 어린 시절 가장 행복한 시간을 함께한 비밀 친구 ‘곰돌이 푸’가 나타난다. 같이 놀던 ‘피글렛’, ‘티거’, ‘이요르’, ‘캉가&루’를 잃어버렸다며 슬퍼하는 ‘곰돌이 푸’를 외면하지 못한 ‘로빈’은 결국 그와 함께 헌드레드 에이커 숲으로 향하는데…

간단평
회사 일에 전전긍긍할 필요 없이 그저 하루를 온전히 누리기만 해도 괜찮았던 어린 시절은 종종 팍팍한 하루를 사는 어른들에게 꿈 같은 시간처럼 느껴진다. 그 시절의 달콤함과 여유로움을 상기시켜주는 게 애니메이션의 덕목 중 하나라면, 디즈니의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어느 정도 그 역할을 해내는 작품이다. ‘곰돌이 푸’와 ‘피글렛’, ‘티거’, ‘이요르’, ‘캉가&루’까지 모르는 이 거의 없는 익숙한 캐릭터가 실사 영화에 어우러진 모양새가 꽤 자연스러우며, 살아 움직이는 봉제 인형들의 귀엽고도 돌발적인 행동에 얼어붙었던 마음이 슬며시 녹아 내린다. 사사건건 바쁘고 여유 없는 주인공과 느릿느릿한 행동 중 굼뜬 유머를 꽃피우는 ‘곰돌이 푸’의 은근한 화학 작용도 관전 포인트다. 다만 동심을 잃고 소진된 어른을 정 조준한 메시지가 너무 잦고 그 내용도 도식적인 데가 있어 식상한 감을 지우기는 어렵다. 철학적인 여러 대사 역시 ‘명대사’와 ‘진부한 힐링’ 사이를 줄타기한다. 디즈니 라이브액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2017)에서 ‘르미에’역으로 분했던 이완 맥그리거가 중년 ‘로빈’을 연기하며 봉제인형들과 호흡을 보여준다.

2018년 10월 1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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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피그렛, 티거, 이요르, ‘캉가&루’ 이름만 들어도 생김새 단박에 떠오르는 당신에게 추천할 만한 힐링 애니메이션
-과도한 업무, 상사와의 불화, 휴일 없는 일정에 지쳐있다면… 모든 걸 잠시 미뤄두고 볼만한 영화로 추천
-‘곰돌이 푸’와 친구들의 독보적인 판타지 어드벤쳐 기대한다면, 그보다는 캐릭터들의 귀여움과 힐링 대사에 중점 맞춘 작품
-실사영화에 애니메이션 더한 장르, 다소 유치하고 비현실적인 것 같아 그다지 내키지 않는 당신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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