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지만 조금씩 전신마비를 극복해 나간, 유망했던 농구 선수 (오락성 6 작품성 7)
스텝 바이 스텝 | 2018년 10월 2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장그랜드 콥스 마라드, 메흐디 이디르
배우: 파블로 폴리, 나일리아 아르준, 수피안 게라브, 무사 만살리, ㅡ랑크 팔리스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10월 11일

시놉시스
유망한 농구 선수였던 ‘벤’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온몸이 마비된다. 다행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재활치료원 생활을 시작하고, 비슷한 처지의 환자를 친구로 사귀며 조금씩 희망을 느낀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던 그는 더디지만 꾸준한 재활 훈련으로 신체 능력을 조금씩 회복해 나간다. 하지만 이내 사고 이전과 같은 몸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주변 친구들에게는 자신만큼의 호전조차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를 더욱 곤혹스럽게 한다.

간단평
온몸이 마비된 환자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까. 예기치 못한 사고 이후 손가락 하나 제멋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 유망한 농구 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스텝 바이 스텝>은 관객에게 그 심정을 섬세하게 전이시킨다. 눈만 깜박거리며 줄곧 천장만 바라봐야 하는 시선을 고스란히 담아낸 앵글, 손가락을 1mm쯤 움직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바라보는 클로즈업, 침대에서 휠체어로 옮겨가는 일이 얼마만큼 고난도인지 보여주는 시퀀스까지 마비 장애를 가진 이들의 현실을 기대 이상으로 묘사하는 덕에 관객은 점차 주인공의 경험에 빠져들게 된다. 몸이 부자연스러운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큼 영화의 속도감은 빠르지 않은 편이지만, 움직임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 결국 성취해내는 장면이 안기는 잔잔한 기쁨이 나쁘지 않다. 전반적인 영화 분위기가 비관보다 낙관에 가까운 것, 그렇다고 그 낙관이 영 비현실적인 수준도 아니라는 것 역시 장점이다. 신인 남배우 파블로 폴리가 뿜어내는 자연스러운 훈훈함 역시 영화 집중도를 끌어 올린다. 그랜드 콥스 마라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2018년 10월 2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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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만 있으면 온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순식간에 훑을 수 있는 ‘과속 세상’에 중독된 당신, 이 영화로 전혀 새로운 세계 경험해 보길
-전신 마비 이후 혹독한 재활 치료 실제 경험한 그랜드 콥스 마라드 감독의 자전적 영화, ‘진짜’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사실감도 훌륭한 편
-시원시원한 속도감 느껴지는 영화 좋아한다면, 소재와 주인공 특성상 느릿느릿할 수밖에 없는 장면에 다소 답답할 수도
-장애를 극복하고 대단한 목표를 성취해내는 감동 드라마 예상한다면, 그보다는 훨씬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임을 고려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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