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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집을 찾는 손님들을 관찰하는 한 여자 (오락성 6 작품성 6)
풀잎들 | 2018년 10월 24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홍상수
배우: 김민희, 정진영, 기주봉, 서영화, 안재홍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66분
개봉: 10월 25일

시놉시스
골목 슈퍼 앞에 자리한 작은 커피집. 슈퍼 앞에 놓인 고무대야 안에는 몇 가지 종류의 채소 새싹들이 자라고 있고, 커피집에는 손님들이 자리했다 떠났다를 반복한다. 온종일 테이블을 지키는 젊은 여자는 다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을 관찰하며 그들에 대한 자신 생각을 써 내려 가는데...

간단평
골목 깊숙이 자리한 어느 작은 커피집. 내부에 자리 잡은 젊은 남녀는 언성을 높이며 서로 자신이 더 괴롭다고 감정을 쏟아낸다. 그 옆 테이블에는 무대를 떠나 실직 상태에 놓인 듯한 힘 없는 장년이 후배에게 거처를 부탁하고 후배는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거절한다. 커피집 밖에 놓은 작은 테이블에는 작가 지망이라는 중년 남자와 작가라는 젊은 여성이 글 쓰는 것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눈다. 이렇듯 홍상수 감독의 신작 <풀잎들>은 한 공간을 공유 중인 타인들의 이야기를 흑백 영상 안에 담는다. 따로 또 같이 공간을 점유하고 누리는 인물들은 젊은 여성 관찰자(김민희)의 시선 속에서 자신들도 모른 채 헤쳐 모여지는 중이다. 홍 감독은 관찰자의 내레이션을 통해 아마도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멀리서 바라보자면, 한심해 보일 수 있겠지만 함부로 재단하지 말지니. 다 자기 나름의 치열한 삶을 사는 이들이다. 마치 서로 의지하며 비바람을 이겨내는 풀잎처럼 말이다’라고. 김민희, 정진영, 기주봉이 함께했다. 올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2018년 10월 24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지금까지 홍상수 감독 작품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봤고, 그 기록을 이어나가고 싶다면
-한 공간을 분할해서 여러 인물들 들여다보기, 꽤 공감될 만한 사연들
-평소 영화 상영 시간이 너무 길다고 생각한 분, 65분의 짧은 러닝타임이 오히려 마음에 들지도
-힘 빼는 연기가 오히려 어렵다지만...배우의 강렬한 연기력을 보고 싶다면
-극 중 관찰자인 김민희, 그녀를 통해 전달되는 이런저런 생각에 공감 못 한다면, 한낱 구시렁구시렁처럼 들릴 수도
-언제부터인가 홍 감독의 영화를 멀리한 당신이라면 이번에도... 확 잡아끌 매력은 부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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