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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바다 그리고 아들의 바다 (오락성 6 작품성 7)
엘 마르 | 2018년 10월 26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마놀로 크루즈
배우: 마놀로 크루즈, 비키 에르난데즈, 비비아나 세르나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10월 25일

시놉시스
몸이 불편해 침대에 누워 지내야 하는 ‘알베르토’(마놀로 크루즈)는 손바닥 만한 거울과 그림이 세상을 바라보는 유일한 창이다. 그에게는 헌신적인 사랑을 베푸는 어머니 ‘로사’(비키 에르난데즈)와 하나뿐인 이성 친구 ‘지셀’(비비아나 세르나)이 세상의 전부다. 비록 몸을 움직일 수 없지만, ‘알베르토’는 바다에 가고 싶다는 희망을 간직하고 있다…

간단평
수상 가옥에 살며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려나가는 삶에 지쳐 보이는 여성이 있다. 바다로 간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고, 하나뿐인 아들은 '근육긴장이상'이라는 희소병에 걸려 몸을 가누지 못하고 기계에 의존하지 않으면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다. 보기 드문 콜롬비아 영화인 <엘 마르>는 뒤틀린 사지로 거동하지 못하는 아들과 어려운 형편에도 그를 극진히 보살피는 엄마가 나누는 절망과 희망과 같은 깊은 유대를 조용한 터치로 그린다. 몸이 불편한 것일 뿐 감정과 욕구는 보통 사람과 다름없기에 어설픈 동정적 시선을 경계하며 <엘 마르>는 차분하게 엄마와 아들의 일상을 그려간다. 늘 바다로 나갈 것을 꿈꾸는 아들과 그 희망을 이뤄주고 싶은 엄마의 노력으로 두 사람은 마침내 바다로 향하게 되고 이후 영화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 격한 파도처럼 휘몰아쳐 온다. 특히, 감정을 강타하는 마지막 10여 분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먹먹함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긴다. 각본 연출 주연까지 도맡은 마놀로 크루즈가 실감 나는 장애 연기를, 비키 에르난데즈가 아들을 보낼 수도 잡을 수도 없는 강하고 인자한 엄마 ‘로사’로 사무친 연기를 펼친다.

2018년 10월 26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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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선댄스와 부산 등 유수의 영화제에 수상+ 극찬, 평소 영화제 호평작을 신뢰한다면
-만나기 쉽지 않은 콜롬비아 영화와 카리브해의 풍광. 멋진 것 그 이상
-장애를 지니고 사는 사람의 절망과 희망과 욕망을 관찰. 동정적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다소 비현실적이라도 씩씩하고 희망찬 마무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면
-감정의 파고, 바다의 풍광, 극적 서사 모두 후반부에 몰아치는. 초중반은 다소 심심하다 느낄 수도
-비장애를 가진 배우가 연기하는 장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게 개인적으로 불편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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