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지렁이 국수’… 한국 고전 공포 리메이크 (오락성 6 작품성 6)
여곡성 | 2018년 11월 8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유영선
배우: 서영희, 손나은, 이태리, 박민지
장르: 공포, 미스터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11월 8일

시놉시스
가난한 ‘옥분’(손나은)은 원인 모를 죽음이 이어지는 불길한 ‘신씨부인’(서영희)의 저택에 몸종으로 팔려온다. 가문의 유일한 남자 ‘명규’의 아이를 임신한 덕에 저택에서 쫓겨나지 않고 머물게 되지만, ‘명규’의 비명횡사에 이어 집 안에 출몰하는 귀신 때문에 불안하다. 어느 날, 죽은 줄만 알았던 가문의 주인 ‘이경진 대감’이 나타난다. 부드러운 태도로 돌변한 ‘신씨부인’이 어쩐지 섬뜩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32년 전 원작 <여곡성>(1986)의 ‘신씨부인’(석인수)이 보여준 괴물 같은 분장과 그 유명한 ‘지렁이 국수’를 실제로 먹는 ‘이경진 대감’(김기종)의 모습을 기억하는 중년의 관객이라면, 등장인물들의 큰 망가짐 없는 이번 <여곡성>은 다소 정제된 느낌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전설의 고향’으로만 회자되며 거의 맥이 끊기다시피 했던 한국 고전 공포 영화의 색깔을 구현한 시도였다는 점에서는 평가할 만한 지점도 있다. 한을 품은 귀신과 살아 있는 자의 업보가 얽혀 벌어지는 기이한 상황을 다소 거친 특수효과로 연출해낸 몇몇 지점은 원작의 특색을 안정적으로 잇는다. 적외선 카메라를 활용한 촬영 등 새로운 기법을 접목한 시도도 눈에 띈다. 서늘한 얼굴로 작품의 무게 중심을 잡고 닭 피를 마시는 연기까지 소화해낸 서영희의 공이 크며, ‘옥분’역으로 보조를 맞춘 손나은의 연기력도 나쁘지 않다. 다만 공포영화라는 장르를 감안하고 보더라도 이야기가 썩 촘촘하지 못한 편이며 놀이공원 귀신의 집에서 느낄 법한 과한 특수효과는 되레 공포감을 반감시키는 측면도 있다. 공포 스릴러 <마녀>(2013)를 연출한 유영선 감독의 신작이다.

2018년 11월 8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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