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어느 여름, 비극적 사랑이 시작된다 (오락성 5 작품성 6 )
갈매기 | 2018년 12월 14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마이클 메이어
배우: 시얼샤 로넌, 아네트 베닝, 빌리 하울, 코리 스톨, 엘리자베스 모스
장르: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12월 13일

시놉시스
달빛이 내려앉은 아름다운 호숫가에서 첫 공연을 하게 된 남녀. 작가 지망생인 ‘콘스탄틴’(빌리 하울)이 쓴 희곡을 그의 연인 ‘니나’(시얼샤 로넌)가 연기한다. ‘니나’는 ‘콘스탄틴’의 엄마인 ‘이리나’(아네트 베닝)처럼 유명한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어느 여름 휴가를 보내러 온 ‘이리나’와 함께 방문한 유명 작가 ‘보리스’(코리 스톨)를 만나고 설렘을 느낀다…

간단평
안톤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하나인 <갈매기>가 <플리카>(2006)<세상 끝의 집>(2004)을 연출했던 마이클 메이어에 의해 스크린에 펼쳐진다. 1890년대 후반 러시아 어느 여름 고즈넉한 호숫가를 배경으로 한 <갈매기>는 고전의 향취를 물씬 머금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출발해 이후 긴 플레시백이 이어지고 다시 처음과 맞물리는 구조로 전개되는 영화는 성공을 갈망하는 젊은 남녀와 이미 많은 것을 이룬 중년 남녀를 대비, 엇갈리는 사랑을 중심으로 서로를 향한 묘한 감정을 시적이고 상징적으로 직조한다. 이미 성공을 누리고 있는 이들은 젊음 특유의 예민한 열정을 질투하고, 명성을 얻고자 달려가는 젊은이들은 이미 명예와 부를 획득한 이들을 선망하는 동시에 경멸하기도 한다. 무더운 한여름 밤에 즐기는 야외 연극 등 당시의 놀이 문화와 생활상을 세심하게 재현해 우아한 시대극을 완성했지만, 한편으론 등장인물의 감정선과 표현법이 요즘에 비해 너무 점잖다고 느낄 수 있다. 시얼샤 로넌이 배우를 꿈꾸는 순수한 ‘니나’로 분해 유명 여배우 ‘이리나’역의 아네트 베닝과 삼각 관계를 형성한다.

2018년 12월 14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영화로 읽는 고전 한편. 나른한 여름 호숫가, 야외 공연, 시적인 대사들. 음미하시길
-극 중 유명 배우로 분한 아네트 베닝의 짜뻑 열연 + 배우들의 연극톤 과장된 연기. 의외로 코믹하다고 여길지도
-1890년대 러시아 어느 시골 별장을 무대로 시를 읊고 소설 쓰고 연기하는 사람들 간의 사랑, 좋게 말하면 로맨스 나쁘게 말하면 막장일 뿐
-사랑에 저리 목숨 걸다니... 순수함이 아니라 어리석음이지! 사랑 냉소주의자라면
0 )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