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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배신 상실 절망이 낳은 괴물 ‘프랑켄슈타인’ (오락성 7 작품성 7)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 2018년 12월 20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하이파 알-만수르
배우: 엘르 패닝, 메이지 윌리암스, 더글라스 부스, 톰 스터리지
장르: 드라마, 로맨스, 멜로
등급: 15세 이상 관ㄹ막가
시간: 121분
개봉: 12월 20일

시놉시스
문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소녀 ‘메리’(엘르 패닝)는 아버지의 제자인 낭만파 시인 ‘퍼시’(더글라스 부스)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도피를 떠난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겪게 된다. 비 내리는 어느 날, 시인 ‘바이런’(톰 스터리지)의 집에 초대된 그들은 ‘무서운 이야기’를 만들어볼 것을 제안받고 ‘메리’는 그녀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괴물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데…

간단평
최초의 공상 과학 소설로 평가받는 '프랑켄슈타인'이 세상에 나온 지 200년이 된 2018년, 소설이 쓰이기까지의 뒷이야기를 담은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이 관객을 찾는다. 영화는 자유롭고 급진적인 사상가이자 작가였던 부모를 둔 '메리'(엘르 패닝)가 아버지의 제자인 낭만파 시인 '퍼시 셸리'(더글라스 부스)와 사랑에 빠진 후 분노와 상실과 절망을 온몸과 마음으로 경험한 끝에 마침내 '괴물'을 세상에 내놓기까지의 여정을 순차적으로 그린다. 의상과 공간 구성은 물론 극 중 인물들을 통해 전달되는 사상과 정서는 1800년대 초반의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옮긴 듯 시대극으로서 완성도가 높은 편. 또, 힘 있는 서사는 흡인력을 발휘해 극에 푹 빠지게 한다. 서사 인물 미장센이 어우러져 꽤나 준수한 만듦새를 자랑하는데, 여기에는 <네온 데몬>(2016), <어바웃 레이>(2015) 등에서 쉽지 않은 캐릭터에 꾸준히 도전해 온 엘르 패닝의 물오른 연기가 크게 한몫한다. 그녀는 18세 여성이라는 이유로 익명으로 출판할 수밖에 없던 시대에 용기 있게 유리 천장에 맞섰던 '메리'로 확실하게 극을 견인하다. 자전거를 갖고 싶은 소녀를 그렸던 <와즈다>(2012)로 사우디아라비아 여권 현실을 알려 크게 호평받았던 하이파 알 만수르가 연출했다.


2018년 12월 20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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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보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여류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 <와즈다> 이후 또 하나의 여성 이야기. 탄탄한 서사~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그룹 퀸의 드러머 '로저 테일러'를 연기한 벤 하디에 꽂힌 분, 소설 '뱀파이어'를 탄생시킨 불운의 작가로 등판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저자와 그 생애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었다면...흥미 떨어질 수도
-낭만주의? 아나키스트? 여권신장? 시대와 정서 모두 거리감 느낄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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