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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까지 색다른 좀비 난동극 (오락성 7 작품성 6)
기묘한 가족 | 2019년 2월 11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이민재
배우: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박인환
장르: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2분
개봉: 2월 13일

시놉시스
망해버린 주유소의 트러블메이커 가장 '만덕'(박인환)은 우연히 만난 좀비를 집에 들이게 된다. 반듯한 외모를 지닌 좀비 ‘쫑비’는 특수한 능력을 지녔으니 바로 그에게 물리면 젊어지는 것! ‘쫑비’의 신기한 힘을 알아차린 만덕과 가족들은 각기 다른 속셈을 가지고 ‘쫑비’를 비즈니스에 이용하기 시작한다.

간단평
좀비물이 대중화된 최근. 바이러스 등에 노출돼 좀비로 변하고, 좀비에게 물린 인간은 좀비화되는 게 통상의 모습이다. 이렇듯 물리고 물리며 좀비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좀비를 소재로 하는 창작자에게 있어 그 결말을 어떻게 가져갈지가 가장 고민스러운 지점이 아닐까. <기묘한 가족>은 남다른 결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확실하게 색다름을 보장한다.

영화는 좀비를 소재로 했던 여타 작품과 다른 독특한 톤앤 매너를 지녔다. 마치 선홍빛 날고기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싱싱함에 대한 기대와 그만큼의 거부감이 양날의 검처럼 동시에 번뜩이는 까닭에 몰입과 즐기기까지 몇 번의 ‘턱’을 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신약 임상 시험 부작용으로 좀비화된, 가뜩이나 불쌍한 처지에 놓은 인물을 죄책감 없이 탐욕스럽게 이용하고 학대하는 모습이 특히 그렇다. 다행히 패륜 드립 등 재치 있는 대사와 배우들의 어눌·코믹한 연기, 윤종신의 노래 ‘환생’, 클럽을 연상시키는 불꽃놀이 등등을 적절히 배치해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는 잔혹한 상황과 설정을 상당 부분 희석한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극에 관심을 꽉 붙잡아 두었다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반전 결말을 툭 떨어뜨리며 영화는 기묘한 신선함을 완성한다.

박인환을 필두로 정재영, 엄지원, 김남길, 이수경이 콩가루처럼 흩어졌다가 다시 뭉친 ‘만덕’네 가족으로 좀비 퇴치에 이바지한다. <바람 피기 좋은 날>(2007) <파괴된 사나이> (2010) 등에서 현장 편집을 맡았던 이민재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2019년 2월 11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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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에서부터 물씬 풍기는 남다른 포스. B급 감성 + 좀비물 좋아한다면 도전!
-콩가루 가족 + 베지터리안 좀비의 만남에서 추동되는 각가지 소동과 난동. 최근 비슷비슷한 영화에 식상한 상태라면
-참신? 독특? 어디선가 본듯한 상황과 설정. 기시감 강하게 느낄 수도
-몰입과 집중을 가로막는 몇몇 불편한 상황을 비롯해 취향 탈 여지 크다는. 전형적이지만, 편안한 웃음을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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