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 총리, '실비오'를 해부하다 (오락성 5 작품성 7)
그때 그들 | 2019년 3월 8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파울로 소렌티노
배우: 토니 세르빌로, 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 엘레나 소피아 리치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56분
개봉: 3월 7일

시놉시스
이탈리아를 현혹시킨 최악의 이슈 메이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토니 세르빌로)는 정치 스캔들에 연루돼 총리직에서 사퇴한 뒤,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 별장에 머무른다. 연예 기획자 ‘세르조’(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는 ‘실비오’의 권력을 이용해 인생 역전을 하고자 그에게 접근한다.

간단평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의 전 총리, 축구팀 A.C 밀란 구단주, 재계 서열 1위에 미디어를 장악한 이탈리아의 정치인이자 재벌로 일명 망언제조기로 불렸던 인물이다. 성추문 마약 탈세 돈세탁 등등 분야를 넘나들며 각종 문젯거리를 양산했던 부정부패의 아이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는 과연 어떤 인간일까? <그레이트 뷰티>(2013)<유스>(2015)로 국내에도 친근한 파울로 소렌티노가 그를 본격적으로 해부한다

젊은 야심가 ‘세르조’(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가 성접대를 통해 청탁에 성공하는 모습으로 <그때 그들>은 문을 열며 이후 여성의 육체를 지속해서 활용한다. 여성은 극 중 ‘실비오’(토니 세르빌로)와 ‘세르조’를 비롯한 인물들이 좇는 욕망과 권력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이자 위로이자 쾌락의 원천으로 기능한다.

<그때 그들>에서 돋보이는 점은 무엇보다 권좌(총리)에서 퇴출당한 후 유명 휴양지에 칩거해 재기를 꾀하는 노회한 지략가인 ‘실비오’의 공간이다. 그림 같은 풍광 속에 자리한 그의 별장은 상류 0.01% 가 향유하는 럭서리함을 뽐냄과 동시에 넓은 정원에 회전목마, 트램펄린 점핑, 어린 양, 작은 키즈 텐트 등을 배치해 ‘실비오’가 지닌 양면적인 모습을 우회적으로 그린다. 일견 우아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실비오’의 공간과 달리 이웃 별장인 ‘세르조’의 공간은 ‘실비오’의 이목을 끌고자 거듭되는 화끈한 파티로 시끌벅적한데,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두 남자의 위치와 그 속도를 짐작할 수 있는 지점이다.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은 도덕성이 결여된 정치가이자 재벌, 매력적인 선동가, 승률 높은 승부사인 ‘실비오’가 지닌 여러 얼굴을 해부하고 조명한 결과 걸쭉한 블랙코미디를 완성한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낯선 정치 상황과 사회상에 거리감이 생기고, 파티의 연속과 이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노출 심한 의상 입은 무리의 여성들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몰입까지 꽤 높은 집중력이 요구된다.


2019년 3월 8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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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매춘 탈세 등등 부정부패와 막장 스캔들의 아이콘인 이탈리아 정치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를 풍자. 블랙 유머 제대로~
-슈퍼 모델급 여성들이 잔뜩 등장해 노래하고 춤추고 파티를 즐긴다는. 혹시 기대했다면
-파울로 소렌티노의 전작을 봤지만, 도통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답답했다면 이번에도 역시나 그럴 가능성 크다는
-직관적으로 공감은 되지만, 이탈리아의 문화와 정치와 사회 배경이 낯선 나머지 비현실적이라 여겨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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