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좌절과 장애의 진솔한 극복기 (오락성 6 작품성 6)
스트롱거 | 2019년 6월 2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
배우: 제이크 질렌할, 타티아나 마스라니, 클랜시 브라운, 미란다 리처드슨
장르: 로맨스, 실화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19분
개봉: 6월 27일

시놉시스

보스톤 마라톤에 출전한 여자 친구 ‘에린(타티아나 마스라니)’을 응원하기 위해 결승점에서 기다리던 ‘제프’(제이크 질렌할)는 폭발음과 함께 정신을 잃는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두 다리를 전달해야 하는 큰 부상을 당한 ‘제프’는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와중에도 ‘에린’의 안부를 먼저 챙긴다. 또 폭탄 테러범의 목격 사실을 주위에 알려 범인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사람들은 테러에 굴하지 않고 밝은 모습을 보이는 ‘제프’를 향해 ‘보스톤 스트롱거’라고 칭송하지만, ‘에린’만은 그의 두려움과 절망을 눈치챈다…

간단평

"지금 내 다리 위에 앉은 거야" 폭탄 테러로 두 다리를 잃은 '제프'(제이크 질렌할)가 여친에게 농담처럼 한 말이다. 그녀가 앉은 자리는 원래 그의 다리가 있어야 했던 위치였던 것. 활달하고 사교성 뛰어나고 긍정적인 '제프'의 성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사 한 줄이다.

마라톤에 출전에 여자 친구의 완주를 축하하기 위해 결승점에서 기다리던 남자는 바로 옆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어쨌든 살아 남았다. 대중들은 의식을 회복하자 마자 테러범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등 의연한 모습을 보인 그를 향해 '보스톤 스트롱거'라고 칭송하지만, 장애의 극복이 그리 쉬울까.

보스톤 마라톤 테러 생존자 실화를 극화한 <스트롱거>는 한 남자가 겪는 좌절과 극복의 과정을 점차 단단해지는 내면의 변화에 맞춰 좇아간다. 막막함과 두려움 그리고 강인함까지 한 인물이 경험하는 온갖 감정의 파고를 제이크 질렌할이 훌륭하게 연기한다. 특히 중반부 아버지가 될 자신이 없다고 고백하는 장면은 최고! 폭발적인 오열로 그의 참담한 심정을 고스란히 관객에 전이한다. <오펀 블랙> 시리즈로 익숙한 타티아나 마슬라니가 ‘제프’를 유일하게 이해하면서 곁을 지키는 여자 친구로 호흡 맞췄다. 데이빗 고든 그린이 <할로윈>(2018) 이전인 2017년에 선보인 작품이다.


2019년 6월 27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사고 후 깨어나자마자 여친 ‘에린’의 안부를 묻는 ‘제프’, 오글거리지 않는 로맨스 드라마이기도
-테러 생존자를 영웅시+미화 혹은 억지 감동 강요를 우려했다면, 안심하시길
-작위적이라도 좋으니 눈물 펑펑 나는 감동을 맛보고 싶다면, 다소 밋밋할지도
-내 삶이 현재 너무 팍팍하다! 타인의 좌절 극복기를 보고 용기 얻기엔 여력이 없는 시점이라면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