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에 찬 판사, 엠마 톰슨의 살아있는 연기 (오락성 6 작품성 7)
칠드런 액트 | 2019년 7월 4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리차드 이어
배우: 엠마 톰슨, 스탠리 투치, 핀 화이트헤드, 벤 채플린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5분
개봉: 7월 4일

시놉시스

존경받는 판사 ‘피오나’(엠마 톰슨)는 결혼생활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종교적 이유로 치료를 거부한 소년 ‘애덤’(핀 화이트헤드)의 생사가 달린 재판을 맡게 된다. 이틀 안에 치료를 강행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애덤’의 진심을 확인하고 싶었던 ‘피오나’는 병원으로 직접 찾아가 대면한다. 그리고 그를 향한 최선이라고 생각한 판결을 내리는데…

간단평

아동 관련 재판을 주로 담당하는 명망 높은 판사 '피오나'는 최근 샴쌍둥이 분리 수술 판결을 내렸다. 한 명을 살리느냐 두 아이 모두 포기하느냐의 갈림길에서의 선택으로 윤리 도덕적으로 누구도 확신할 수 어려운 사안이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판결 이후 '피오나'는 종교적 문제로 수혈을 거부하고 있는 백혈병 소년 ‘애덤’(핀 화이트헤드)을 치료할 수 있도록 법을 집행해 줄 것을 병원으로부터 급히 요청받는다. 성인이 되기까지 몇 달 안 남은 그는 방치한다면 수일 내로 목숨이 위태로운 위급한 상태다. 종교적 신념과 생명 사이, 개인의 자유 존중과 아동 복지 사이 판사는 또 한 번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칠드런 액트>는 1989년 제정된 영국 아동법(The Children Act)에서 따온 것으로 법 집행에 있어 미성년 아동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천명한 법제이다. 영화는 이 법을 지키고 수행하는 판사 '피오나'가 겪는 내면적 갈등을 밀도 있게 좇는다. 동시에 의도치 않게 삶의 허들에 봉착한 개인사를 다루면서 판단과 선택에 관한 화두를 진중하게 던진다. 다만 소년과 판사가 나누는 감정적 교감과 이후 파국의 과정은 다소 성글게 묘사된 인상이다.

이언 매큐언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어톤먼트>(2007)의 기획자였던 리차드 이어가 또다른 매큐언의 소설을 극화하는 작업에서 직접 메가폰을 잡아 바흐의 선율과 예이츠의 시, 런던부터 뉴캐슬까지 영국적 풍취가 진한 품격 높은 드라마를 완성한다. 엠마 톰슨은 판사 '피오나'로 다채로운 고뇌를 오감 생생하게 표현해 대체 불가의 연기를 선보인다.


2019년 7월 4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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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로 눈도장 찍은 핀 화이트헤드, 종교를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다정하고 멋진 청년 ‘애덤’으로.. 꼭 안아주고 싶은 인상적인 연기
-과연 어떤 결정이 최선일까. 선택과 결정 후 마주하는 여러 문제.. 생각할 거리 던지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엠마 톰슨의 연기는 최고지만, 탄탄한 법정 드라마로 접근한다면 다소 아쉬울 수도
-치열한 법정 공방전을 기대했는데?? 재판 자체보다 판사 ‘피오나’ 개인에 집중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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