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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주, 순천에 남긴 재일교포 건축가의 숨결
이타미준의 바다 | 2019년 8월 19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정다운
배우: 쿠마 켄고, 반 시게루, 유이화, 양방언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12분
개봉: 8월 15일

시놉시스
일본의 바닷가마을 시미즈에서 자란 재일교포 건축가 ‘유동룡’(1937~2011)은 죽을 때까지 일본으로 귀화하지 않는다. ‘이타미 준’이라는 예명을 쓰기 시작한 건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 때문이다. 그는 한국인인 동시에 이방인인 자신의 정체성을 건축물로 표현하는 데 큰 관심을 두고 활동한다. 제주의 방주교회, 순천의 효천고등학교 도서관 등 한국에 다수의 건축물을 남긴다.

간단평
제주의 방주교회와 수풍석 박물관, 순천의 효천고등학교 도서관, 경주의 경주타워(저작권) 등 한국 각지에 여러 건축물을 남긴 재일교포 ‘이타미 준’, 그의 한국 이름은 유동룡이다.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나 시즈오카현 바다 마을 시미즈에서 자란 그는 평생 일본으로 귀화하지 않았다. <이타미 준의 바다>는 그의 가족, 그와 함께 활동한 한일 건축가를 인터뷰하며 건축물에 독특한 자기 정체성을 새겨넣은 유동룡의 삶을 전한다. 자연의 야성을 담으면서도 인간을 위한 따뜻한 건축을 고민한 그의 건축관이 면면이 드러난다. 영상, 인터뷰, 음악 등 영화를 이루는 모든 요소가 건축가 유동룡을 묘사하는 꼼꼼한 증언으로 작용한다. 도쿄의 ‘먹의 공간’, 홋카이도의 ‘석채의 집’ 등 일본 땅에 올린 건축물의 의미와 맥락을 살피는 묘미도 있다.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선율과 최백호의 음악이 조화하는 순간은 특히 정성스럽고 아름답다. 한 사람의 건축가를 알아가는 동안 충만함과 평온함을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영국에서 건축을 공부한 정다운 감독이 8년에 걸쳐 완성했다. 배우 유지태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2019년 8월 19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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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설계, 소재, 빛, 주변 풍경과의 조화… 섬세하게 구현된 건축물이 인간의 인생에 미치는 큰 힘을 잘 알고 있다면 특히 매력적일 다큐멘터리
-이타미 준, 낯선 이름일지라도… 제주의 방주교회와 수풍석미술관, 경주의 경주타워 방문해본 당신이라면 충분히 접점 있는 작품
-유튜브 영상처럼 빠르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익숙해져 있다면… 영화의 흐름과 속도에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건축의 미학과 의미에 큰 흥미 못 느끼는 당신이라면, 영화 선택 다소 망설이게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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