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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도 풍자도 순한 맛 (오락성 6 작품성 6)
광대들: 풍문조작단 | 2019년 8월 22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주호
배우: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김슬기, 윤박
장르: 드라마, 시대극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8월 21일

시놉시스

전직 무녀(김슬기), 화가(윤박), 재담꾼 등으로 구성된 조선 팔도를 누비며 활동하는 광대패가 있다. 리더 ‘덕호’(조진웅)를 중심으로 뭉친 5인방은 못 하는 것이 없는 재주꾼들. 어느날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손현주)로부터 조카를 죽이고 왕이 된 ‘세조’(박희순)의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는다. 이후 이들은 전국을 무대로 이적 현상을 만들어 풍문 조작에 나서는데…

간단평

이적(異跡),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을 일컫는다. 조선왕조실록은 세조 집권기에 유난히 잦은 이적 현상을 기록하고 있다. 왜 유독 세조 시대일까?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그 까닭에 주목,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상상력을 불어넣는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기에 정통성 확보와 명분이 필요했던 세조와 공신들, 좀 더 나은 지위와 풍족한 생활 보장이 필요했던 천민 광대들, 두 집단 간의 이해관계가 합치에 이른 초반 얼추 서로 윈윈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거짓으로 미담을 제조 여론을 조성해 나가는 광대들의 마음 한편에선 죄책감이 자라는 중이다. 그릇된 권력에 기댄 부귀영화와 척박하지만 자유로운 길 위의 삶 사이 우리 '광대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서빙고 얼음 털기를 그렸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김주호 감독의 신작인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현시대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옛 시대상을 순하고 순하게 담는다. 꽃비, 부처님 현신, 정이품송, 임금을 구명한 고양이 등등 이적 현상을 기획·연출한 광대들은 코믹함을, 스크린에 구현된 이적의 모습은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조진웅이 광대 5인방의 리더 ‘덕호’로, 박희순, 손현주가 각각 ‘세조’와 ‘한명회’로 분해 여타 사극에서 봐왔던 모습과 차별화된 면면을 보인다.


2019년 8월 2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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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고 끔찍한 묘사에 취약한 분, 순하고 순하니 안심하고 보시길
-비용과 품이 많이 드는 사극, 게다가 풍문 조작한 광대에 초점 맞추다니. 그 시도만으로도
-세조와 한명회, 익히 아는 인물들의 새로운 면을 부각시켰으나 그리 신선하게 다가가지 않을 수도
-이적 현상이 거듭될수록 흥미도 식는. 등장 인물이 많은데 매력적인 캐릭터를 꼽는다면?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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