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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왜 벽장 속으로 들어갔을까? 익숙한 듯 낯선 공포 (오락성 7 작품성 6)
클로젯 | 2020년 2월 7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광빈
배우: 하정우, 김남길, 허율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2월 5일

간단평

교통사고로 아내가 죽은 후 바쁜 일 탓에 가정에 소홀했던 아빠 ‘상원’(하정우)는 어린 딸 ‘이나’(허율)와 단둘이 남는다. 소원한 관계를 회복하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교외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클로젯>은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서툰 아빠와 말수 없는 딸, 어딘가 어색한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나’는 아빠가 모르는 친구를 사귄다. 2층 ‘이나’의 방에 옷장이 열린 때마다 꺄르르 웃음소리 혹은 쿵쿵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무언가 있다!

<클로젯>은 벽장(옷장)이라는 서양적 느낌 강한 오브제와 ‘어둑시니’ 등 한국 토속적 악귀를 색다르게 조합한다. 특정 종교 안에 가두기보다 퇴마와 주술, 강령 등을 결합해 낯선 듯 익숙하게 익숙한 듯 낯설게 공포를 펼쳐낸다. 공포 장르의 포장 안에 가족과 관계를 맞물려 용서, 화해, 성장의 드라마를 충실하게 펼친다. 벽장 속 세계를 묘사한 공간 디자인과 미장센은 수준급으로 평소 공포 영화에 약한 분이라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 하정우와 첫 호흡 맞춘 김남길은 퇴마사 ‘허 실장’으로 분해 때때로 웃음기 불어넣으며 숨통을 트인다. <용서받지 못한 자>(2004)의 동시 녹음을 맡아 입대하기 전날까지 현장에서 일했다는 성실한(?) 김광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2020년 2월 7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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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놀+선혈 낭자+찝찝한 공포는 별로인 분, 선명한 메시지 담고 있다는 + 꽤 무섭기도
-퇴마사 등장? 혹시 특정 종교색이 강하지 않을지 우려했다면, 걱정마시길. 종교와 연관성 거의 없다는
-평소 공포 영화 마니아라면 그 강도가 약하다고 느낄 수도
-혹시 <검은 사제들>같이 사제가 등장해 악령을 퇴치하는 것을 예상+기대했다면, 영업력 뛰어난 퇴마사(김남길)가 등장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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