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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광주에서 사라진 것 (오락성 6 작품성 6)
광주 비디오: 사라진 4시간 | 2020년 7월 13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이조훈
배우: 민승연, 박상증, 고재형, 기춘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82분
개봉: 7월 16일

간단평
1980년 5월 21일 광주 전남도청 앞, 계엄군이 시민을 상대로 발포하기 직전 상황은 영상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발포 시점으로 추정되는 정오부터 직후 4시간 동안의 영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이조훈 감독의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서산개척단>(2018)에 이어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암담한 시절을 추적 취재하는 다큐멘터리다. 언론이 철저히 통제된 시절, 외신으로 광주 소식을 접한 재미교포들이 모여 만든 ‘광주비디오’가 국내로 전파된 과정을 보여주고 그에 헌신한 증인을 인터뷰한다. 여기까지가 KBS를 통해 어느 정도 공개된 내용이라면, 영화는 그 비디오 중에서도 1980년 5월 21일 시민을 향한 계엄군의 발포 순간이 담긴 영상만큼은 찾아볼 수 없다는 문제를 새롭게 지적한다. ‘사라진 4시간’으로 명명되는 기록은 발포 명령을 내린 사람을 특정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을 지목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되는 만큼 그 중요성을 재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터. 관련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저널리즘의 기능을 일정 부분 수행하는 다큐멘터리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취향에 꼭 맞을 작품이다. 다만 과거 광주에서 태동한 촛불 집회와 그 정신이 최근의 ‘조국 수호 서초동 집회’로 이어지는 듯 흘러가는 지점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작품 자체의 명료한 문제의식과 설득력을 강하게 헤쳐 놓는다. 거의 유일하게 아쉬운 지점이다.

2020년 7월 13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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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철저히 통제된 시절, 외신으로 광주 소식을 접한 재미교포들이 모여 만든 ‘광주비디오’의 존재 생경하지만 관심 가는 소제라면
-1980년 5월 광주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돼야 한다, 공론화하는 다큐멘터리 언제든 두 팔 벌려 환영이라면
-코로나19 이후… ‘극장에서 봐야만 하는 작품’과 ‘TV로 봐도 꽤 좋을 작품’을 구분하기 시작했다면, 고민될 듯도
-광주 정신에서 시작한 촛불집회, 그게 ‘조국 수호 서초동 집회’로? 동의하지 못할 흐름, 극히 일부분이라도 불편할 것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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