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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오락성 6 작품성 7)
어디갔어, 버나뎃 | 2020년 10월 6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
배우: 케이트 블란쳇, 빌리 크루덥, 엠마 넬슨, 크리스틴 위그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9분
개봉: 10월 8일

간단평
지금은 동네에서 소문난 괴짜에 불과하지만 ‘버나뎃’(케이트 블란쳇)은 한때 최연소로 맥아더상을 수상한 천재 건축가였다. 모종의 사건으로 소리소문 없이 업계에서 은퇴한 후 남몰래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그녀는 모든 대외적인 일을 인공지능 비서에게 의존할 정도로 타인과의 교류를 꺼린다. 그러나 조용히 살고 싶은 ‘버나뎃’의 바람과 달리 그녀가 국제범죄에 연루되었다고 주장하는 FBI가 등장하고, 갑자기 몰아친 소동에 혼란스러워하던 ‘버나뎃’은 가족여행의 목적지였던 남극으로 홀로 떠나버린다.

마리아 셈플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에 기반한 <어디갔어, 버나뎃>은 꿈이 좌절되고 세상에 염증을 느낀 창작자 ‘버나뎃’이 정체성을 찾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중년 여성의 꿈과 성장을 조명한 여성서사라는 점과 더불어 미국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SNL 출신 작가가 선보이는 신랄한 유머와 개성 강한 인물들이 매력 포인트다. 여기에 베테랑 배우들이 참여해 자칫 과장돼 보일 수 있는 캐릭터들도 탁월한 완급조절로 생생하게 구현됐다. 까칠함과 코믹함을 넘나드는 복잡한 ‘버나뎃’ 역의 블란쳇은 물론 성가신 이웃 역의 크리스틴 위그와 남편의 얄미운 비서를 연기한 조이 차오 등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는 재미가 제법 톡톡하다.

‘비포’ 시리즈와 <보이후드>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주인공의 배경과 감정선을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담아낸다. 다만 편지 형식의 원작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메시지, 메일,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을 채택한 것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케이트 블란쳇은 이번 영화로 2020년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2020년 10월 6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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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작품마다 몰라볼 정도로 이미지 확확 변하는 명배우 케이트 블란쳇, 이번 영화에선 어떤 캐릭터로 변신했을지 궁금하다면
-‘비포’ 시리즈, <보이후드> 등 평범하고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전작 팬이라면
-메시지, 메일, 인터뷰와 과거 회상 등 구성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결국 주인공이 성장하며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는다는 결말이 진부한 것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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