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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머리도 긴 머리도 내 마음 (오락성 5 작품성 5)
머리카락 |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이미해
배우: 차희재, 숲이아, 이영아, 이미해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61분
개봉: 12월 10일

간단평
“여자가 장모종이 아니잖아, 태어날 때 똑같이 이런 (짧은) 머리를 갖고 태어났고…” 삭발, 투블럭, 단발머리.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스타일이지만 그 머리의 당사자가 여자일 때면, 하나의 취향으로 받아들여지기 전에 편치 않은 질문의 대상이 되기 쉽다. ‘그래서 여자야, 남자야?’ <머리카락>은 여자의 머리 길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짚어보는 다큐멘터리다. 자기 취향과는 큰 상관 없이 아버지 뜻에 따라, 남자친구의 기호에 따라, 미디어가 반복 생산하는 획일화된 여성 이미지에 따라 머리를 기르다가 어느 순간 각양각색의 짧은 머리를 선택하게 된 사람들의 경험담과 고충을 들어본다. 이 변화의 순간은 여러 평론가의 입을 통해 ‘탈코르셋 운동’과 맞물려 사회적으로 해석된다. ‘여성도 짧은 머리를 해야 한다’는 경직된 주장이 아니라, ‘짧은 머리도 긴 머리도 그 사람의 취향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무리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여성주의적 영화다. 길지 않은 러닝타임 61분도 심정적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다. 이미해 감독이 연출했다.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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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긴 생머리, 남자는 활동적, 엄마는 섬세하고~ 아빠는 힘이 세! 고루하다는 건 알지만 여전히 성별 고정관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새로운 세계와 조우해보길
-여자야, 남자야? 짧은 머리, 민낯을 이유로 편치 않은 질문 들어본 적 있는 당신이라면 백번 공감하며 관람할 다큐멘터리
-무릇 극장에 가면 두 시간은 앉아있어 줘야지! 61분의 짧은 러닝타임, 극장 관람으로는 아쉬울지도 모를 시간이라면
-극영화든 다큐멘터리든, 사회적 메시지 담은 운동보다는 개인적 즐거움에 방점을 두고 관람하는 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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