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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스펙터클 (오락성 8 작품성 8)
미드나이트 스카이 | 2020년 12월 9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조지 클루니
배우: 조지 클루니, 펠리시티 존스, 데이빗 오예로위, 카일 챈들러, 데미안 비쉬어, 티파니 분
장르: 드라마, 판타지, SF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7분
개봉: 12월 9일

간단평

종말을 앞둔 지구, 북극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과학자 ‘오거스틴’(조지 클루니)은 홀로 바르보 천문대에 남는다. 투석(수혈)하지 않으면 지탱하기 힘든 몸을 이끌고 그는 제2의 지구를 찾아 우주로 탐사를 떠난 이들의 행방을 쫓는다. 우주로 나섰던 여러 대의 우주선은 이미 비활동 상태다. K-23으로 향했던 에테르 호만이 유일하게 활동 중이다.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귀환하던 그들은 지구와 교신이 끊겨 당황하고, 담당자 ‘설리’(펠리시티 존스)는 어떻게든 지구와 연락하려 한다. 한편 어거스틴은 가족을 따라 가지 않고 몰래 천문대에 숨어든 소녀 ‘아이리스’를 발견한다. 말이 없는 소녀는 왜 홀로 남은 것일까.

릴리 브룩스돌턴의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를 스크린에 펼친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지구와 우주, 끝과 시작, 만남과 이별, 후회와 용서 그리고 희망을 고요한 스펙터클 안에 담은 지극히 인간적이면서도 우주적인 SF 드라마다. 에테르 호에서 보는 우주의 풍광은 <그래비티>(2013)가 떠오르고, 폭설이 휘몰아치는 북극은 여타 아포칼립스에서 묘사된 황폐한 풍경과 달리 적요한 아름다움을 발한다. 그 안에 녹아 있는 서사는 단연코 압권이다. 설명과 대사의 여백을 음악과 절제와 농축된 대사로 채운다. 전반적으로 정적이고 차분한 톤앤 매너를 견지하나, 그 안에 넘실대는 감정과 메시지는 충분히 뜨겁고 사색적이다. <셰이프 오브 워터>(2017)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음악을, <레버넌트>의 각본을 맡았던 마크 L. 스미스가 각색을 맡았다.


2020년 12월 9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정적인 영화라고? 지루하지 않을지 우려했다면 안심을. 몰입도 높다는
-2주 후 넷플릭스에 공개되지만, 단연코 대형 스크린으로 봐야 제맛이 사는 영화라는
-지구가 망했다는데 뭐 저리 초연할까. 신파+감정 과잉이 취향인 분
-<그래비티> 이후 우주선 안이나 우주 공간에서 유영하는 장면은 흔한데? 그 이상 새로운 것을 기대했다면, 그렇진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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