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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다큐 애호가에 단비 같은 작품 (오락성 7 작품성 6)
아일로 | 2021년 3월 16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기욤 미다체프스키
배우: (내레이션) 고몽
장르: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6분
개봉: 3월 18일

간단평

태어나 5분 안에 서고 10분 안에 걷고 15분 안에 뛰고 수영해야 한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 엄마 순록은 갓 태어난 ‘아일로’를 바라보며 이렇게 응원한다. 봄이 되면 출산을 위해 수풀로 내려가고 겨울이 되면 산 정상으로 올라가고, 순록들은 계절의 흐름에 맞춰 정해진 길을 따라 묵묵히 걸어간다. 수천 년간 척박한 땅을 보금자리 삼아 살아온 그들은 DNA에 새겨진 지도에 순응해 역경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며 대대로 번식하고 그 삶을 이어간다.

<아일로>는 동물 다큐멘터리 애호가라면 단비같이 반가울 작품이다. 흰 눈이 쌓인 겨울부터 찰나처럼 짧다는 여름의 푸르름까지 영화는 라플란드의 사계와 그 속에 사는 여러 생명을 품고 있다. 구름같이 뛰어다니는 하얀 담비, 평생의 짝을 찾아 나선 북극여우, 숲의 유령이라 일컫는 굶주린 작은 곰 울버린, 엄마에게 사냥을 배우는 늑대 새끼들, 청설모, 토끼까지 모두 아기 순록 ‘아일로’가 1살이 되기까지의 성장 여정에 동참한다. 자연의 시간에 몸을 맡긴 채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나가는’ 생명은 그 자체로 감동이요, 힐링이다. 카메라는 동물의 생생한 표정을 포착, 인위적인 음성 개입 없이도 그들의 심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영화 유튜버 ‘고몽’이 한국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아일로의 여정을 한층 풍성하게 이끈다.


2021년 3월 16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자연+ 동물 다큐멘터리, 약육강식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했다면. 늑대와 울버린 등에 쫓기는 등 위험의 순간은 있으나 무사히 빠져나간다는
-코로나와 황사에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요즘, 라플란드의 사계를 담은 풍광에 속이 뻥 트이는 느낌도
-순록은 수백, 수천 마리의 떼로 이동하는 것 아니었어? 의외로 작은 규모의 무리로 움직이는… 광활하고 스펙타클한 풍광을 기대했다면
-후반부로 가면서 동물들이 연기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호불호가 갈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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