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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인터스텔라를 표방한 패기는 높이 살만 (오락성 5 작품성 4)
인천스텔라 |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백승기
배우: 손이용, 강소연, 정광우, 권수진
장르: SF, 가족, 멜로,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3월 25일

간단평

비가 쏟아지던 어느 밤 ‘기동’(손이용)은 사랑하는 아내와 태어날 아기를 놓고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수십 년 후, 딸 ‘규진’(강소연)은 거리에서 박스만 보면 주워 오는 아빠 기동이 못마땅해 타박하기 일쑤다. 기동은 어릴 때 박스 안에 숨는 놀이를 유난히 좋아하고 아빠가 최고라고 얘기해주던 딸이 어느덧 남자친구를 사귈 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이 대견하면서도 섭섭하다. 한편 ASA(아시아우주항공국)에 27년 전 ‘갬성’에서 보낸 구조 메시지가 도착한다. 항공국의 최고 대원 ‘기동’은 팀원들과 우주선 ‘인천스텔라’를 타고 머나먼 우주로 향한다.

<인천(人天)스텔라>는 <숫호구>, <시발, 놈: 인류의 시작>, <오늘도 평화로운>로 C급 무비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백승기 감독의 네 번째 장편이다. 영화는 SF장르라고 하기에는 예사롭지 않은 비주얼을 선보인다. ‘갬성’의 풍경과 우주 공간, 현대 ‘스텔라’ 자동차를 우주선으로, 박스를 블랙홀로 삼는 등 예상치 못한 장치와 소품으로 상상력을 발휘, 허를 찔러온다. 말도 안 되는 미장센인 것은 사실이나 예산이 부족하다고 해서 하고 싶은 장르를 포기하기보다 호기롭게 도전, 한국형 <인터스텔라>를 표방한 그 패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간 감독의 전작과 달리 개그와 코믹함보다 전반적으로 슬픔과 감동의 드라마에 치중한 편. 감독의 페르소나 격인 손이용이 ‘기동’으로 분해 가족애를 진하게 끌어올리려 노력한다.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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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돼 46초 만에 매진됐다던데? <승리호> 이전 한국형 SF장르물이라니…호기심의 충족을 무엇보다 중시한다면
-깨알 같은 PPL이 묘하게 재미있다는 +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될 수도
-B급, 병맛을 넘어선 어떤 개그와 웃음 코드가 백승기 감독의 주특기이자 무기인데? 요번에는 가족, 연인 나아가 인류애를 주제로 한 감동 드라마를 지향했으니 빵 터지는 웃음을 기대했다면
-말도 안 되는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순간 현타 올 수도. 또 감동도 웃음도 내 맛도 네 맛도 아닌 듯한 인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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