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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이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 (오락성 6 작품성 7)
어시스턴트 | 2021년 9월 14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키티 그린
배우: 줄리아 가너, 크리스틴 프로셋, 매튜 맥퍼딘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87분
개봉: 9월 16일

간단평
‘제인’(줄리아 가너)은 대형 영화사 어시스턴트로 취직하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영화 매출 정리, 직원들 출장 비행기와 숙소 잡기, 대본 수정본 프린트하기 등 수많은 보조 일을 소화한다. 문제는 그보다 다른 직원들 식사 준비와 먹고 남은 부스러기 치우기, 상사 아이들 돌보기, 상사 아내의 개인사적 불만 전화 응대하기 등 ‘선 넘는’ 일을 더 많이 맡게 되는 것. 여자 배우와 스태프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상사도 무척 껄끄럽다. 회의를 느끼던 ‘제인’은 새로 온 보조 ‘시에나’(크리스틴 프로셋)마저 대표에게 성착취당하는 것 같다는 의심에 인사팀 담당자를 찾아간다.

<어시스턴트>는 영화 일을 꿈꾸던 사회 초년생이 업계에서 가장 큰 회사에 입사하고도 부당한 현실만 목격하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주인공 ‘제인’역을 맡은 줄리아 가너는 흔들리는 눈빛, 자신 없는 동작, 떨리는 음성으로 사회 초년생의 현실을 답답할 정도로 실감 나게 표현한다. 꿈 때문에 차마 회사를 그만두지도, 고통 때문에 차마 회사를 계속 다니지도 못하는 사회 초년생의 입장을 고증에 가까운 수준으로 재구현한, 깊은 고민이 묻어난 작품이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숨 막힐 정도로 칙칙한 공기가 짙게 감돈다. 키티 그린 감독이 연출했다.

2021년 9월 14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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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대형 영화사에 취직한 주인공, 하지만 현실은 토 나오는 시궁창… 사회 초년생이 회사에서 겪는 암담한 현실 공감할 수 있는 당신이라면
-영화배우와 여자 스태프 성 착취하는 영화사 상사, 그런 남편 추적하는 전화 계속하는 아내, 미치지 않고 버틸까? 뜨악한 현실 묘사 궁금해진다면
-처음에는 다 힘들다는 말, 지금 잘하고 있다는 말, 정말일까? 의심스러운 세뇌에 나도 함께 ‘그저 그런’ 사람 돼가는 것 아닌지 더 고민스러워질 수도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너무 답답하고 침울하다… 극장에 앉아 한숨 쉬게 되는 기분 유쾌하지 않을 것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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