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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올라가는 입꼬리, 정겹다 (오락성 6 작품성 5)
싸나희 순정 | 2021년 11월 25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정병각
배우: 전석호, 박명훈, 김재화, 최대철, 심은진, 전성애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11월 25일

간단평
“싸나희 순정의 세계를 알어유?” 구수한 사투리로 묻는 이 남자, 마가리에서 농원을 운영하는 미래의 동화작가 ‘원보’(박명훈)다. 개 한 마리, 닭 네 마리와 함께 하는 원보의 단출한 살림에 ‘유씨’(전석호)가 합류한다. 도시를 탈출한 시인이 낯선 시골에서 경험하는 한때를 정겹게 그린 <싸나희 순정>은 캐릭터 활용과 배우의 케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박명훈은 축구 코치를 향한 일편단심 순정을 고이 간직한, 순수한 동심의 소유자 ‘원보’를 맞춘 듯이 소화해 낸다. 느릿한 말투와 선량한 미소, 진심이 담긴 표정과 촌스러운 패션까지 완벽하다. 전석호는 마가리에 불시착한 시인 ‘유씨’로 분해 망가지길 주저하지 않고 원보의 요상한 매력에 자연스럽게 무장해제돼 간다. 무엇보다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는 두 사람의 투샷에 주목하길! 탁 트인 시골을 배경으로 원보, 유씨를 비롯해 마을 주민들을 따라가다 보면 ‘힐링’이라는 단어를 실감할 작품이다. 류근 시인의 스토리툰 ‘싸나희 순정’(일러스트: 퍼엉 작가)을 바탕으로 <코르셋>(1996), <세븐틴>(1998)등을 연출한 정병각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2021년 11월 25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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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을 내 집처럼! 서로서로 챙기는 시골 정서와 코드가 맞는다면. 주민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보는 것도
-순정과 순수의 결정체(?) 같은 원보의 매력에 푹 빠진다면,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도시를 탈출한 시인이라고? 뭔가 섬세한 감수성이 빛나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기대했다면
-정겨운 분위기와 배우의 케미가 돋보이지만, 그 외는 크게 차별점이 없는 흔한 스토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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