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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끝, 새인생의 시작…그날 바닷가 (오락성 6 작품성 7)
해탄적일천 | 2022년 1월 3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에드워드 양
배우: 장애가, 호인몽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66분
개봉: 1월 6일

간단평

유명 피아니스트 ‘웨이칭’(호인몽)의 귀국 연주회 소식을 라디오를 통해 접한 ‘자리’(장애가), 서둘러 그녀의 연락처를 수소문한다. 웨이칭과 자리의 오빠는 과거 연인 사이로 고등학생이었던 자리는 웨이칭을 친언니처럼 따랐었다. 13년 만에 마주 앉은 두 여성. 자리는 웨이칭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해탄적일천>(1983)은 <타이페이 스토리>(1985), <공포분자>(1986),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 <하나 그리고 둘>(2000) 등으로 유명한 80년대 대만 뉴웨이브의 기수인 에드워드 양 감독의 데뷔작이다. 80년대 초반 복식과 스타일, 사회상 등 현재로서는 괴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 무려 40여 년 전의 작품이다. 그 때문에 감독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없는 관객이라면 그리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플래시백으로 전하는 과거의 이야기가 은근히 흥미롭고 재현한 ‘레트로’가 아닌 당대의 공기와 숨결을 접하는 맛이 쏠쏠하다.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팽배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지 않던 시기, <해탄적일천>은 아버지에 이어 남편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자리’가 인생의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큰 선택을 거쳐 결국엔 홀로 우뚝 서기까지를 한 편의 드라마로 훌륭하게 직조해낸다. 남편바라기, 그러니까 사랑을 가열차게 갈구한 여성의 성장통은 때때로 고구마 같은 답답함을 안기는 측면이 분명 있고, 러닝타임이 166분으로 길지만, 남편이 실종된 그 날 바닷가를 때때로 소환하여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늘어지지 않게 소화한다. 왕가위 감독과 주로 호흡을 맞춰온 세계적인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의 데뷔작이기도 한 작품으로 제20회 금마장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2022년 1월 3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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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양 감독의 전작을 본 팬이라면, 그의 데뷔작을 스크린으로 볼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정략결혼을 거부하고 집을 나가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한 자리, 사귀던 남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바람에 유학간 후 피아니스트로 성공한 웨이칭, 그리고 ‘남편은 애’라며 독불장군 같은 남편을 품어온 자리의 엄마. 세 여성의 삶에 눈길이 가기도
-복고풍이 아닌 진짜 80년대에 찍은 영화, 게다가 한국도 아닌 대만이 배경이라니? 촌스럽고 이질적인 지점도 분명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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