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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에 대한 고찰 (오락성7 작품성7)
프랑스 | 2022년 1월 12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브루노 뒤몽
배우: 레아 세이두, 블랑슈 가르댕, 뱅자맹 비올레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3분
개봉: 1월 13일

간단평
국가명과 동일한 이름을 지닌 ‘프랑스 드 뫼르’(레아 세이두)는 24시간 뉴스채널의 간판 스타 기자다. 아름다운 외모, 화려한 스타일, 유려한 말솜씨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프랑스’지만 지나친 대중의 관심, 연인의 배신, 가족의 죽음 등에 점차 지쳐가고, 어느 순간 너무나 변해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프랑스 영화 <프랑스>는 유명 저널리스트가 스스로 만든 인기의 덫에 걸려 무너졌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포착한 드라마다. 영화는 진실과 허구라는 미디어의 양면성을 익살스럽게 풍자하는 동시에 그 속에 갇힌 인물의 내면을 클로즈업한다. 처음엔 뉴스에 약간의 연출만 더하던 ‘프랑스’는 일련의 사건 이후 자신에게 등돌린 민심을 다시 얻기 위해 점점 더 과감하게 뉴스를 꾸며낸다. 그럴수록 피폐해지는 것은 ‘프랑스’ 본인이다. 특정 인물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로도 볼 수 있겠으나 실은 본분을 잊은 저널리즘(미디어)에 대한 명백하고 노골적인 비판이다. 이는 배역의 이름에서도 드러난다. ‘프랑스 드 뫼르’에서 ‘뫼르’는 ‘죽어간다’는 뜻으로 주인공의 이름을 직역하면 ‘죽어가는 프랑스’라는 의미인 셈. 저널리스트로서의 소명도, 개인으로서의 희망도 잃고 고뇌하는 ‘프랑스’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프랑스의) 저널리즘에 대해서도 고찰하게 된다. ‘프랑스’가 그러하듯 관객 또한 진정한 저널리즘은 무엇이며 뒤죽박죽 얽혀있는 픽션과 논픽션 중 진실은 어떤 것인지를 계속해서 고민하게 된다.

홀로 극을 이끌어가는 레아 세이두의 물오른 연기력은 기대를 뛰어넘는다. 그를 세자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린 <페어웰, 마이 퀸>(2012)부터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 <더 랍스터>(2015), 최근 <프렌치 디스패치>까지 지금껏 봐왔던 레아 세이두의 연기 중 단연 최고라 할 만하다. 한 편의 영상 화보 같은 ‘프랑스’의 화려한 메이크업과 세련된 복장을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29 팜스>(2003), <까미유 끌로델>(2013), <잔 다르크>(2019) 등을 연출한 브루노 뒤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프랑스의 영화 잡지인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2021년 영화 베스트5에 올랐다.

2022년 1월 12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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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웰, 마이 퀸>,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더 랍스터>, <프렌치 디스패치> 등 무수히 많은 대표작 중에서도 레아 세이두 최고의 연기, 그리고 여기에 더해진 아름다운 비주얼! 레아 세이두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영화 좋아한다면 한번씩 들어봤을 법한 저명한 영화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2021년 영화 베스트5에 올랐다는데
-깊게 고민하지 않고도 포착할 수 있는 노골적인 메시지보단 생각의 여지가 더 많은 은근한 은유를 더 선호한다면
-카메라 앞에서 과장된 눈물을 흘리고,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방송을 조작하는 주인공의 행태를 보다보면 때로는 답답하고 때로는 분통터질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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