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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 까끌까끌한 (오락성 6 작품성 6)
드라이 | 2022년 3월 30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로버트 코놀리
배우: 에릭 바나, 제네비에브 오렐리, 키어 오도넬, 존 폴슨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7분
개봉: 3월 30일

간단평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고향을 떠났던 '에런'(에릭 바나)은 가족을 죽이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친구 '루크'(마틴 딩글 윌)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다. '루크' 유가족의 요청으로 사건을 파헤치던 '에런'은 20년 전 죽은 여자친구 '엘리'(베베 베텐코트)의 죽음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음을 깨닫는데.

<드라이>는 20년을 사이에 둔 두 죽음의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사건을 파헤치고 범인을 색출하는 추리 스릴러적인 재미보다 인물 간의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영화는 300일이 넘게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호주의 한 가상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데 오랜 재해로 팍팍해진 삶의 터전, 깊고 지난한 주민들 간의 갈등이 어우러진 절망적인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다. 이를 묘사하는 영화의 태도는 한없이 차분하고 건조하다. 영화 전체가 마치 입 안에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것 같이 메마르고 까끌까끌한 느낌이다. 여러모로 <드라이>라는 제목이 잘 어울린다는 인상이다.

원작은 2016년 출간된 기자 출신 작가 제인 하퍼의 동명 소설로 2018 영국문학상 올해의 범죄·스릴러 부문, 2017 영국추리작가협회 대거상 범죄소설 부문 등을 수상한 베스트셀러다. 국내 관객에겐 <트로이>(2004), <시간 여행자의 아내>(2009)로 친숙한 배우 에릭 바나를 비롯해 제네비에브 오렐리, 키어 오도넬, 존 폴슨 등이 출연한다. 범죄 스릴러 <뱅크>(2001), 정치극 <발리보>(2009), 유쾌한 아동 영화 <종이 비행기>(2014)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온 호주 출신 로버트 코놀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22년 3월 30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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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뜨겁고 극적인 것보다 메마르고 건조한 정서(분위기)를 선호한다면
-사건을 파헤치고 범인을 색출하는 추리 스릴러적인 재미를 기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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