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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확장된 유사가족 (오락성 6 작품성 7)
브로커 | 2022년 6월 8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9분
개봉: 6월 8일

간단평
미혼모 ‘소영’(이지은)은 비 오는 밤 아기 ‘우성’을 종교시설이 운영하는 베이비박스에 두고 간다. 시설에서 일하는 ‘동수’(강동원)와 ‘상현’(송강호)은 아기를 몰래 데려가고, 불법으로 입양 보내려다 이튿날 아기를 찾으러 온 소영에게 덜미를 잡히고 만다. 한편 입양 브로커를 반년째 수사 중인 두 형사 ‘수진’(배두나)과 그 후배 이형사(이주영)는 이들의 행동을 한발짝 물러나 예의 주시하고 있다.

송강호가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로커>는 수상 이전부터 주목받았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라는 점,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 베테랑 배우는 물론 이지은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라는 점 등 여러 모로 화제를 모았다. 그중에서도 감독 특유의 색이 한국배우와 한국어를 거쳐 어떻게 발화되었을지 감독의 작품을 좋아해 온 관객이라면 특히 궁금했을 터다. 영화를 본 첫 느낌은 <브로커>는 감독의 인장이 선명하면서도 어딘가 디테일이 부족한 인상이다. ‘베이비박스’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화두로 던지고, 입장이 다른 인물들을 통해 맞물린 여러 이슈에 찬찬히 접근하지만, 전작들에 비해 직접적이고 도식적인 면이 없지 않다. 감독의 칸영화제 대상작인 <어느 가족>(2018)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유사가족, 모호한 선악의 경계, 냉기와 온기를 반복하는 시선 등은 닮았지만 <어느 가족>보다는 확실히 얕은 정서를 유지한다.

감독은 영화를 구상하며 ‘아기가 담긴 박스, 브로커 일행이 탄 차와 그들을 쫓는 차, 그리고 선악의 경계가 허물어진 인물들이 몸담은 사회’까지 세 개의 박스를 떠올리고 이야기를 진전해 나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가이드 삼아 영화가 던지는 질문의 답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겠다.


2022년 6월 8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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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초고 단계부터 참여해 첫 프로듀싱을 경험했다는 강동원, 칸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송강호, 배두나 등등 탄탄한 출연진
-이지은의 팬이라면…당연히
-감독의 특징 중 하나인 어느새 스며들어 파문을 일으키는 맛은 덜하다는
-이제껏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코드가 맞지 않았다면, 이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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