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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안녕 (오락성 6 작품성 6)
인생은 아름다워 | 2022년 9월 27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최국희
배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장르: 뮤지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2분
개봉: 9월 28일

간단평
버스를 잘못 타 늦은 ‘세연’(염정아)과 병원에서 그녀를 기다리던 남편 ‘진봉’(류승룡).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툴툴거리며 타박하는 진봉이지만, 세연이 얼마 살지 못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의사의 말에 억장이 무너진다. 수험생인 아들과 사춘기인 딸, 공무원인 남편을 챙기느라 늘 자신은 뒷전으로 살아온 세연은 버킷리스트를 쓰고 실행에 나선다.

이별이 임박하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시한부를 선고받은 엄마이자 아내의 마지막 희망사항을 실천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고교시절 첫사랑인 선배를 찾아 달라는 아내의 요구에 마지못해 동참한 남편과 각지를 돌아다니는 여정에서 젊은 시절의 반짝이고 애틋한 추억을 새록새록 복기한다는 스토리다. 이야기는 단선적이나, 이를 풀어낸 형식은 색다르다. 상황에 걸맞은 7080년대 대중가요를 배우들이 직접 부르고 춤을 추는데, 뮤지컬이라고 하기에는 음악적 요소나 비중이 약한 면이 있어, 자칭한 ‘주크박스 뮤직 드라마’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가볍고 다소 코믹하게 문을 연 초반부와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서사 자체의 무게로 인해 슬픈 정서가 점점 진해지면서 눈물이 차오르게 하는 면이 있다. 마음은 있는데 소홀했거나 너무 당연해서 그 가치를 잊고 살았던 내 옆의 귀한 존재를 환기하는 작품이라 가족 관람으로 제격이다.

<스플릿>(2016), <국가부도의 날>(2018)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류승룡과 염정아가 최선을 다해 춤과 노래를 소화했다. 염정아의 고교시절을 연기한 박세완과 첫사랑 선배로 분한 옹성우가 합을 맞춘 ‘아이스크림 사랑’이 극에 풋풋함을 더한다.


2022년 9월 27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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