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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김민재의 재발견 (오락성 5 작품성 6)
미혹 | 2022년 10월 19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김진영
배우: 박효주, 김민재, 차선우
장르: 미스터리, 공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4분
개봉: 10월 19일

간단평
장애가 있던 셋째 아이의 비극적인 죽음 후 ‘현우(박효주)’와 ‘석호(김민재)’ 부부는 새로운 아이의 입양을 결심한다. 하지만 입양 온 아이는 죽은 셋째가 보인다고 말하고, 이웃 ‘영준(차선우)’은 이들 가족의 비밀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한다.

<미혹>은 비틀린 모성과 어긋난 모녀 관계를 오컬트 호러로 풀어낸 작품이다. 가족들이 극복하지 못한 각자의 트라우마가 귀신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그 안에서 인물간의 갈등, 특히 엄마 ‘현우’와 아직 어린 첫째 딸 ‘주은’(경다은)의 반목, 아내에 대한 ‘석호’의 의심은 점차 고조된다. 분명 귀신이라는 소재를 차용하긴 했지만 영화는 결과적으로 엄마이자 아내로서 ‘현우’가 겪는 압박과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다. 로케이션, 음향 등을 통해 호러적인 색채를 강조해도, 본질은 드라마에 가깝다.

영화의 미덕은 주연 배우 박효주와 김민재의 재발견에 있다. 주로 감초 역할, 주인공의 지인 역할로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왔던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그 중에서도 아이에 대한 의심으로 인해 차츰 정신적으로 쇠약해져 가는 ‘현우’로 분한 박효주의 열연은 압권이다. 아역 배우들의 연기도 기대 이상이다. 반면 ‘영준’ 역을 맡은 차선우의 연기는 다소 아쉬운데 박효주, 김민재의 연륜 있고 묵직한 연기와 대비돼 단점이 더 극대화된다. 소설 ‘마당이 있는 집’의 작가이자 단편 <나를 믿어줘>로 서울국제영화제 아시아 단편 경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진영 감독의 첫 장편이다.

2022년 10월 19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배우 박효주와 김민재의 열연! 조연이나 감초 역할이 아닌, 이들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는
-호러는 호러로, 드라마는 드라마로 따로 보는 걸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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