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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구아다니노의 핏빛 사랑X식인 미학! (오락성 8 작품성 8)
본즈 앤 올 | 2022년 11월 29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배우: 테일러 러셀, 티모시 샬라메, 마크 라이런스, 클로이 세비니
장르: 공포, 멜로, 로맨스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1분
개봉: 11월 30일

간단평
학교에서 교류가 없는 ‘매런’(테일러 러셀). 모처럼 초대를 받고 아빠가 자는 사이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억누르던 식성을 드러내고 만다. 이를 알게 된 아빠는 매런을 데리고 급히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다음 날 아침 매런은 텅 빈 집에서 홀로 눈을 뜬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뼛속 깊이 사무치는 사랑과 식인 미학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카밀 디 엔젤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식인 본능을 타고난 ‘이터’(Eater) 소녀와 소년의 첫사랑을 그린다. 유일한 가족인 아빠가 떠난 후 한 번도 본 적 없는 엄마를 찾아 나선 매런은 길 위에서 만난 ‘리’(티모시 샬라메)와 사랑에 빠지고 남은 여정을 함께 한다. 영화는 강렬한 핏빛 호러이자 나른하면서도 스산한 로드 무비, 그리고 순도 높은 멜로 드라마이다. 입 주위를 시뻘겋게 물들이며 사람을 물어뜯는 식인의 모습은 적나라하고, 도시와 도시를 잇는 어린 연인의 여행길은 황량한 여유로움을 품고 있으며, 타이틀 ‘본즈 앤 올’을 실현으로 마무리되는 엔딩은 모든 것을 집어삼킬 사랑의 절정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뱀파이어의 흡혈은 애교로 보일 정도인 이터의 무자비한 식인과 파격적인 묘사로 관람하기 힘든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테일러 러셀과 티모시 샬라메의 고혹적인 비주얼이 이러한 역겨운 느낌을 상당 부분 희석시킨다. 끔찍한 장면은 외면하고 사랑의 감정에 집중하도록 한다. 매런이 우연히 알게 된 동족 ‘설리’(마크 라이런스)와 마침내 만난 엄마(클로이 세비니)까지 충격의 연속이니 마음 다잡으시길!


2022년 11월 29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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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미 바이 유어 네임> 이후 다시 뭉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적당히’가 없는 서사+묘사+영상
-뱀파이어의 흡혈도 가슴 떨려서 못 볼 정도라면, 관람을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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