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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고 단단한 열여덟 유진! 응원해! (오락성 6 작품성 7)
만인의 연인 | 2022년 12월 1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한인미
배우: 황보운, 서영희, 홍사빈, 박정연, 김민철, 우지현, 전석호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9분
개봉: 12월 1일

간단평
유일한 가족인 엄마 ‘영선’(서영희)이 사랑에 빠져 집을 나가고, 홀로 남은 ‘유진’(황보운)은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점장 ‘진열’(우지현)과 그 여친 ‘혜선’(박정연)의 살뜰한 배려를 받으며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예전 피자집에서 일했던 대학생 ‘강우’(김민철)를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한편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갑내기 ‘현욱’(홍사빈)은 유진에게 호감을 표한다.

성인의 문턱에 있는 소녀는 남들보다 한 발짝 먼저 사회에 발을 내딛고 세상을 일깨워간다. <만인의 연인>은 열여덟 유진이 경험하는 여러 관계맺음을 때론 대담하면서도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려낸 성장 영화다. 자식보다 사랑이 먼저인 엄마가 야속하지만 그립고, 처음으로 맞닥뜨린 연애 감정은 떨리지만 설레는 유진. 영화는 ‘세상과의 조우와 성장’이라는 확실한 목적지를 향해 기승전결, 정도를 차분히 밟아 나간다. 이성에 대한 솔직한 욕구, 냉정한 조언, 이기적인 심리와 죄책감 등 <만인의 연인>은 어느 일면이 아닌 열여덟 여성이 느낄 복합적이고 다단한 감정을 세심하게 드러낸다. 분노와 좌절, 거절의 순간에도 씩씩하게 현실을 직시하는 유진을 응원하게 되는 힘을 지닌 작품이다. 엄마와의 관계 회복과 혜선과의 관계 확장을 통해 유진의 독립적인 성장을 담은 엔딩은 어떤 뭉클함을 남긴다.

단편 <마침내 날이 샌다>(2013), <토끼의 뿔>(2015) 등을 선보인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한인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얼굴을 알린 황보운은 주인공 ‘유진’으로 분해, “시나리오를 읽고 마치 내 이야기인 것 같아 꼭 하고 싶었다”고 밝혔듯이 캐릭터 그대로 단단하게 극을 견인한다.


2022년 12월 1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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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맛보다는 슴슴한 맛! 뜯어볼수록 매력적인 캐릭터와 촘촘한 서사
-대담한 성장기? 혹시라도 19금적인 요소를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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