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딸로 인해 구원받는 아빠 (오락성 7 작품성 7)
더 웨일 | 2023년 2월 28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대런 애로노프스키
배우: 브랜든 프레이저, 세이디 싱크, 홍차우, 타이 심킨스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7분
개봉: 3월 1일

간단평
온라인 수업 중인 대학 강사 ‘찰리’(브랜든 프레이저)는 차분한 목소리로 줌을 통해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확인하며 꼼꼼하게 수업을 진행한다.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에세이를 쓰는 법을 강의하는 와중에 특이점은 그의 카메라만 홀로 꺼져 있는 것. 카메라가 아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둘러대는 찰리다.

272kg의 거구를 지닌 찰리가 마주하는 사람은 오로지 한 명, 그를 돌봐 주는 간호사 ‘리즈’(홍차우) 뿐이다. 하루가 다르게 숨이 가쁘게 차오르는 등 점점 몸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찰리는 병원 치료 대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10대 딸 ‘엘리’(세이디 싱크)에게 연락한다. 찰리의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무대로 한 영화 <더 웨일>은 9년만에 딸과 재회한 월요일을 시작으로 며칠간에 걸쳐 한 남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그린다. 가족을 등질 정도로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의 죽음 이후, 혼자서는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비만이 되어버린 남자. 가족을 버린 비정한 아버지이자 사랑하는 이 또한 지켜내지 못한 회한에 빠진 한 인간이 딸을 통해 갈등과 애증을 넘어 화해와 구원에 이르는 드라마를 차분하면서도 응집력 있게 직조했다.

<노아>(2014), <마더!>(2017) 등을 통해 신과 구원이라는 화두에 천착했던 대런 애로노프스키는 이번 <더 웨일>에서도 역시 복음 전파 봉사 중인 ‘토마스’(타이 심킨스)‘를 등장시켜 ‘구원’에 대해 질문한다. 다만 그 답을 ‘딸’, 즉 가족애라는 보편적이고 소구력 높은 정서를 통해 제시한다는 점에서 전작들보다 좀 더 대중성을 확보한 인상이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분장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찰리’로 분해 경이로운 연기를 펼친 브랜든 프레이저는 유수의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한 것을 물론이고, 최근 미국배우조합상(SAG)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올해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확률을 한층 높였다. 그는 SAG 수상소감에서 “찰리는 후회의 뗏목을 타고 있지만, 희망의 바다에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동명의 연극이 원작으로, 원작자인 사무엘 D. 헌터가 각본을 맡았다.


2023년 2월 2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블랙 스완>(2011)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 <마더!>를 보면 점점 난해해지던데… 걱정 뚝! 갈등과 화해의 감동(?) 드라마라는 + 272kg이 거구로 재탄생한 브랜든 프레이저의 열연
-죽기 전에 이르러서야 딸에게 연락해 화해 혹은 용서받으면 구원받는 건가… 뭐 이런 생각이 들 수도!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