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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엑소시즘에 색다름을 더한 (오락성 7 작품성 5)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 2023년 5월 9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줄리어스 에이버리
배우: 러셀 크로우, 다니엘 조바토, 알렉스 에소, 프랑코 네로, 피터 드수자-페이그허니, 로렐 마스덴
장르: 공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3분
개봉: 5월 10일

간단평
남편이 죽은 후 ‘줄리아’(알렉스 에소)는 어린 아들과 사춘기 딸과 함께 미국을 떠나 남편의 유산인 스페인의 한 수도원으로 향한다. 이사 온 지 며칠 만에 공사 중 사고가 발생하고, 어린 아들은 기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한편 바티칸 최고의 구마사제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러셀 크로우)는 스페인에서 소년의 몸에 악마가 깃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한다.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은 전통적인 엑소시즘을 소재로 색다른 변주를 가한 나름의 신선함이 돋보이는 공포 영화다. 우선 바티칸 내의 신진세력은 경험하지 못한 탓에 악령의 존재를 믿지 않고 따라서 구마 의식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과 악령에 씌웠다는 사례의 대부분이 정신 질환에 의한 것이라는 설정은 한편으로 현실성을 높인다. 여기에 14~15세기 자행된 참혹하고 잔인한 종교 재판을 진두지휘했던 대사제의 실체와 바티칸이 숨겨온 충격적인 비밀 등 곁가지 서사를 보강했다. 일명 관절꺽기와 목 돌아가기, 초월적인 악령 액션, 구마 신부가 자기 몸에 악마를 가두는 등 전형적인 화법을 답습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오락적이고 활극적인 색채가 진해진다. 종반부에는 좀비 영화를 연상케 하는 대혼돈의 난장판이 한껏 펼쳐진다. 촘촘한 만듦새는 아니나 시간은 후딱 가는, 가볍게 보기 좋은 작품이다.

묵직함과 경박함을 동시에 지닌 신부로 분한 러셀 크로우는 모처럼 어울리는 역할을 맡은 인상이고, 다니엘 조바토는 구마 파트너인 ‘에스키벨’ 신부로 분해 사제 호흡을 선보인다.


2023년 5월 9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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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영화 자신 없는데… 기존 엑소시즘을 소재로 한 냉기와 섬뜩한 공포보다 좀비 영화 같은 난장판 공포라는… 즉 크게 무섭지 않다는
-혹시라도 극강의 공포를 기대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그냥 오락영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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