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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중세 팬데믹 애니메이션 (오락성 6 작품성 6)
사슴의 왕 |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안도 마사시, 미야지 마사유키
배우: (목소리) 츠츠미 신이치, 타케우치 료마, 안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3분
개봉: 5월 25일

간단평
한때 아카파 왕국 최강의 전사로 ‘외뿔단’을 이끌었지만, 츠오르 제국의 노예가 되어 소금광산에서 일하는 ‘반’(츠츠미 신이치). 어느 날 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들개의 습격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그는 이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어린 ‘유나’를 데리고 탈출한다. 한편 소멸됐다고 알려진 미지의 전염병 ‘미차르’가 다시 제국에 유행하기 시작하고, 천재 의사 ‘홋사르’(타케우치 료마)는 치료의 실마리가 반에게 있음을 직감한다.

과묵한 중년 남성 캐릭터, 중세 제국시대, 바이러스와 면역 그리고 생태계까지 <사슴의 왕>은 캐릭터와 배경, 소재와 주제 면에서 보기 드문 애니메이션임에 틀림없다. 강대국을 덮친 미차르는 팬데믹 시기를 거친 현 사회를 연상케 하고, 사슴을 닮은 신화적인 동물 ‘퓨이카’와 보호구역 같은 성지의 존재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언뜻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 친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1997)가 연상되는 면도 있다. <사슴의 왕>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연출에 처음 도전한 안도 마사시 감독이 <모노노케 히메>를 비롯해 지브리 스튜디오의 여러 작품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출신인 까닭이다. 감독이 손수 그린 완성도 높은 작화와 캐릭터 디자인, 주제와 철학 등 확실한 미덕을 지녔지만, 원작 소설을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 안에 담기에는 다소 역부족인 인상이다. 우에하시 나호코 작가가 쓴 소설의 방대한 스케일과 독창적인 세계관을 공들여 풀어내려 한 노력이 엿보이지만, 사전 정보 없이 본다면 어느 정도는 불친절한 서사라고 느낄 여지가 크다.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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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예쁘고, 소녀소녀한 애니메이션은 인제 그만~ 선 굵은 작화와 캐릭터, 주제의식이 녹아든 애니메이션을 찾는다면
-외뿔단, 퓨이카, 미차르, 아카파, 츠오르 등 명칭과 의미에 익숙해지기까지 예열이 필요 + 어린 ‘유나’, 귀엽지만 가끔 <사탄의 인형>’처키’ 같아 보이기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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