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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황홀한 육체의 향연! 허나, 밥만 먹고 살 수는 없는 법 | 2004년 9월 20일 월요일 | 서대원 기자 이메일

1940년 배트맨 코믹스에서 생명을 얻고 팀 버튼의 <배트맨2>를 통해 탄력을 받아 제작비 1억불이라는 막대한 지원사격을 이끌어내며 화려하게 돌아온 <캣우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누가 뭐래도 검은 진주 할리 베리에게 고스란히 집중돼 있다.

범상치 않은 비주얼로 호평을 받았던 <비독>의 피토프 감독이 연출을 책임졌다 하더라도 세간의 이목을 분산시키기엔 역부족이다.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고자 블록버스터 <캣우먼>은 할리 베리 그녀의 육체를 극대화시켜 기능적으로 활용한다. 어떻게?

하나, 원조 캣우먼과는 차별화되는 호적등본을 파, 주변 인물들과 얽히고설킨 관계를 최소화시키며 그녀에게로 모든 시선을 향하게 한다.

둘, 웬만한 코믹스 영웅들은 다들 즐겨 입는 스판텍스 원단의 깜장 복장을 될 수 있는 대로 섹시하게 찢고 옷감을 줄여 할리 베리의 광채 나는 맨살로 여백을 메운다.

셋, 딱 달라붙는 복식 스타일과 자빠지기 십상인 하이힐로 자신의 몸을 휘감은 채 악을 처단하기 위해 밤거리를 나서는 그녀의 사뿐사뿐 활보 자태를 관능미 마구 풍기게끔 묘사한다.

넷, 캣우먼의 파워와 섹슈얼리티를 동시에 보여주기 위해 역동적이면서도 춤처럼 유연한 동작으로 이뤄진 브라질 전통 무예 카포에이라를 그녀의 주무기로 무장시킨다.

이처럼 <캣우먼>은 헤로인 할리 베리의 황홀한 몸을 파워 넘치고 섹슈얼리티 물씬 묻어나게 관장하며 과시한다. 때문에 뭐 그녀의 왕팬이라면 원 없이 한 없이 영화 내내 스펙터클한 여체의 향연에 눈이 즐거울 것이다.

그래도 밥만 먹고 살 수는 없는 법!
반찬도 먹고 침실노동도 하고 술도 마시고 그래야 삶이 풍요로워지고 윤택해지지 않겠는가? 종합예술이라 불리는 영화 역시 뭐 별반 다르겠는가?.

소심함이 하늘을 찌르는 여주인공이 이러쿵저러쿵해 기이한 힘을 부여 받아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나쁜 년놈들을 하나 둘 제거해 나간다는 당 영화는, 이야기나 각각의 캐릭터가 너무도 구태의연하고 전형적이다. 독립적인 여성성으로 거듭난다는 설정은 그럴듯하나 결국엔 여자끼리 치고받는 등 한계를 드러내는 단선적인 내러티브는 밋밋하기 그지없고 입체감 부재한 인물들은 생기 없이 와 닿는다. 특히, 마흔 줄을 일찌감치 넘어섰음에도 여전히 당대 최고의 섹시심벌로 통하는 우리의 샤론 스톤 누님, 몽둥이까지 휘두르시며 고군분투하지만 보는 이 민망한 말로로 숨을 거두시며 깊은 안타까움과 불쌍시러움을 자아낸다.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세련된 비주얼로 치장하고 톡톡 튀는 템포를 덧입혔지만 당 영화 <캣우먼>은, 그 한 가운데 자리한 휘황찬란한 외양새의 할리 베리에게 너무도 기대며 골몰한 나머지 바닥에 사뿐히 내리 앉는 고양이 여인처럼 관객의 마음속에 온전히 착지하지 못한다.

6 )
ejin4rang
여자영웅 멋있다 매력있다   
2008-10-15 14:44
callyoungsin
섹시함이라... 하지만 영화는 재미가없다는   
2008-05-16 14:06
qsay11tem
섹시함이 돋보이네요   
2007-11-23 13:57
soaring2
할리베리가 참 섹시하게 나왔었죠   
2005-02-14 02:05
jju123
이제 이런 식상한 영화에서 벗어난 더 내용적이나 이미지적으로 탄탄한 캐릭터에 등장이 기대 됩니다   
2005-02-07 21:54
jju123
넘 보이는 색스 어필~ 죽죽빠진 여캐릭터에 몸매로 대부분의 관심을 끄는듯한 영화이미지를 벗을수가업는듯하네요~   
2005-02-0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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