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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형
형제애보다는 모성애가 더욱 아름다웠다. | 2004년 10월 6일 수요일 | 최동규 기자 이메일

<우리형>은 형제간의 우애를 중심으로 남자라면 한번쯤 겪어 보았거나 느껴 보았을 법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우리형>의 모든 스타일은 곽경택 감독의 <똥개>를 많은 부분 닮았다. 원빈의 사투리를 <친구>의 장동건의 사투리와 많이 비교를 하지만 잘 들어보면 정우성의 사투리와 흡사하다. 또한 어머니가 없던 <똥개>는 김갑수가 무뚝뚝하지만 단순 무식한 아들과 불량스런 수양딸 때문에 마음 아픈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형>에서는 쌈짱 동생과 언청이 형을 둔 아버지 없이 홀로 악착스럽게 살고 있는 어머니와 자식 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거기에 그 스타일이 너무도 흡사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형>의 모자간의 모습이 감동을 주지 못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형>은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다. 그 이유는 관객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력으로 눈물샘을 자극 하는 데 성공을 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간은 비약적이고 극적인 상황들은 거부감마저 들게 한다.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뛰어난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그 배우들의 연기를 배열하고 나열 하는 데 많은 오류가 있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립적인 신하균과 원빈의 모습은 미령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극대화 시키려 했으나 너무 약했으며 두 형제의 우애 또한 동생의 싸움 장면을 통해 ‘형제는 용감했다’는 대사만 떠오를 뿐 큰 어필은 하지 못했다. 원빈과 신하균이라는 큰 배우들이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원빈의 사투리는 감칠맛이 나기 보다는 작위적인 모습이 감정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 단지 원빈이 맡은 역할이 사투리로 인해 싸가지 없는 인물로 비추어 지는 것은 성공했으나 사투리를 통한 감정 표현의 변화는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다. 미령의 오빠 캐릭터는 흔해 빠진 건달의 모습을 잘 연기하였으나 그리 악랄하게 보이지는 못했다. 모든 캐릭터가 조화는 이루고 있으나 강하지 못한 성격 탓에 서로 융화가 되어 상승효과가 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묻혀 버리고 너무 완만한 경사로 영화를 진행 시키고 있다.

하지만 <우리형>은 영화 전체를 살리는 몇 가지 요소들이 있기에 아주 낮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다. 우선 열연을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배우들의 연기. 특히 조연들의 연기는 훌륭하다. 쫄 바지 역의 김태욱과 바보친구 역을 맡은 조진웅의 연기는 칭찬 받을 만하다. 더욱이 최대 공신이자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인물은 두 형제의 어머니로 악착 같이 살아온 처절한 우리 어머니의 모습을 너무도 실감나게 연기한 김해숙이다. 아무리 영화가 제목과 스토리에서 형제애를 강조해도 김해숙이 보여준 모자간의 애절함과 삶의 고단함은 영화을 살리는 생명단과 같은 역할임에 틀림없다.

마지막으로 <우리형>은 형제애 나타내기에는 부족했으며 혼자 어렵사리 철부지 두 아들을 키운 어머니의 애절한 마음을 아주 잘 보여주는 좋은 영화다.

6 )
ejin4rang
진짜 재미있거 형재애가 느껴진다   
2008-10-15 14:42
callyoungsin
신하균과 원빈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 영화를 봐줘야해요ㅎㅎ   
2008-05-16 14:00
qsay11tem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2007-11-23 13:54
soaring2
눈물을 흘렸었죠 이영화보면서요   
2005-02-14 01:58
jju123
근데 진짜 원빈 연기 마니 늘엇네요~ ㅎㅎ 강원도 산골 촌 이미지 확 바꼇네 ㅋㅋ   
2005-02-07 21:44
jju123
형재애란 무엇인가~~ 원빈이 한층더 성숙해진 연기력을 보실수가 잇을듯합니다~   
2005-02-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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