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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랑일까요?
사랑과 우정의 뻔한 공식을 깨버린 기이한 연애사건 | 2005년 5월 16일 월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기억도 까마득한 1986년 작품 <해리와 샐리가 만났을 때> 를 기억하는지.
사랑과 우정사이란 주제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의 교과서인 이 영화는 2005년 애쉬튼 커쳐와 아만다 피트에 의해서 다시 부활한 듯 싶다.

그러나 <우리,사랑일까요?>는 영화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사랑이 시작되는 대부분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는 아주 다르게 시작한다. 해리와 샐리는 만나는 순간부터, 논쟁을 벌이면서 티격태격 싸우고 서로 으르렁대다가 결국 사랑의 덫에 걸려들고 말지만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나자 마자 뉴욕행 비행기 화장실에서 과감한 사랑을 나눌 정도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진다.

짜릿한 첫 만남과는 달리 냉정하고 침착한 성격의 올리버(애쉬튼 커쳐)와 대담하고 독창적인 에밀리(아만다 피트)에게 공통점이라곤 찾아 볼 수 없다. 비록 한 순간 서로에게 관심을 가졌더라도 서로에게 어울리지 않는 상대임은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사람은 미련 없이 각자의 길을 걷는다.

사랑인지, 우정인지 알 수 없는 이들의 관계는 그 이후 7년 동안 직업이 바뀌고 서로 다른 상대와 연애를 하면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연결돼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특별한 사이가 되어간다.

멋진 출발점이 될 것처럼 보였던 우연한 만남이 기회로 이어지지 않고 여전히 서로가 오랜 친구로서 남아 있는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의 진부한 공식처럼 보이지만 신선하고 친근감 있는 대사로 뻔한 공식을 살~짝 벗어나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데미 무어의 어린 연인에서 연기자로 거듭나기 시작한 애쉬튼 커쳐와 로맨틱 코미디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만다 피트가 각자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유머러스하고 현실적인 올리버와 에밀리를 연기해 냈다.
영화 속 올리버가 본조비의 로맨틱 세레나데 I’ll be there for you를 부르는 장면은 이미 예고편을 통해서 수많은 여성 팬들의 심금을 울린 명장면. 노래와 기타 모두에 능한 애쉬튼 커쳐가 약간은 허술하게 연기하기 위해 애썼다는 후문이다.

사실 이 영화는 애쉬튼 커쳐의 매력을 주축으로 한창 물오른 그의 연기를 부각시킨 듯이 보인다. 특히 한 해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파티에서 새해 카운트를 하는 사람들 속에서 멋진 타이밍으로 에밀리의 허리를 감싸앉고 키스하는 장면은 순간적으로 애쉬튼 커처에게 매료될 정도로 강렬한 매력을 발산한다.

나중에 사진 작가로 변신한 에밀리와 국립공원 사막에서 한 밤에 달빛을 배경으로 찍는 씬에선 애쉬튼 커쳐의 엉덩이도 감상할 수 있다.(오옷!!!) 에밀리역의 아만다 피트는 브루스 윌리스와 공연한 ‘나인야드’에서 킬러지망생으로 데뷔했으니 애쉬튼 커쳐는 이래저래 브루스 윌리스의 여자들과 인연이 깊은듯.

두남녀가 단지 친구사이로 남거나 그 후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모호한 스토리에서 벗어난 <우리, 사랑일까요?>는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파릇한 청춘들과 장기 연애로 인해 권태기에 빠진 커플들을 아우를수 있는 강추!! 영화다.

PS. 그러고 보니 아만다 피트의 영화속 모습조차 언뜻 데미무어를 연상 시킬 정도로 많이 닮았다. 극장에서 확인 하시길…

5 )
ejin4rang
사랑이다   
2008-10-10 09:17
callyoungsin
재미도 없고 뻔한...   
2008-05-15 15:50
kyikyiyi
특별한 연애사건ㅎㅎ   
2008-05-09 15:32
qsay11tem
답답한 영화네요   
2007-11-23 12:09
kgbagency
뻔하지만 재밌었다는ㅎㅎ   
2007-05-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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