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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 이번엔 공주되기
프린세스 다이어리 | 2002년 2월 18일 월요일 | 리뷰걸 이메일

며칠전에 케이블 TV에서 <귀여운 여인>을 봤어. 그영화 나온지 10년 넘었지 아마? 근데 다시 봐도 재미있는 거야. 분명히 저건 말도 안되는 사기극임이 분명한데, 말 그대로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꿈 같은 이야기란게 분명히 각인되어 있음에도 줄리아 로버츠의 상큼한 미소와 리차드 기어의 중후한 은발이 너무 근사해 보이는 거야. 옷도 촌스럽고 메이크 업이랑 소품 같은것도 온통 촌티 그 자체인데도 어떻게 그리 화사하고 아름다워 보이던지...

지난해 부천 국제영화제에 갔더랬어. 나랑 어울릴법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로이드 카우프만 감독의 <엽기 호러 공장>인가 하는 영화를 봤는데, 온통 페니마샬, 게리마샬 등등을 욕하는거야. 뭐 다 주관이 달리서 그렇겠지만, 카우프만의 괴이쩍인 영화들이 보기에 온통 해피엔딩에 예쁜 그림만 그려내는 마샬 감독들이 눈에 찼을 리가 없었나봐.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영화는 2001년판 신데렐라 이야기 혹은 귀여운 여인의 청춘버젼인 <프린세스 다이어리>야. 평범한 왕따 여고생이 어느날 자신의 출생신분이 공주임이 밝혀지면서 겪는 고민과 그 고민을 헤쳐나가 자신의 신분을 인정하고 세상의 중심에 서게 된다는 아주 동화 같은 내용이지. 근데 말이야. 누구나 이런 이야기는 한번쯤 꿈꾸는 것이 아닐까? "처음부터 이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야. 하지만 기분은 좋아질거야"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꼭 작품성 운운하면서 혹은 현실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꼬투리를 잡아서 깎아 내리지는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말이야. 백마탄 왕자님이나 돈 많은 이성이 이 칙칙한 현실에서 나를 구해 줄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진짜 그렇게 나쁜 것일까?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매력적인 공주님을 등장하는 앤 해더웨이의 변신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꽤 유쾌하고, 할머니로 등장하는 쥴리 앤드류스를 만나는 것도 느낌이 신선하단 말이야. 머리아프게 고민할 것도 없고, 유쾌한 상상속에서 2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근심 걱정 다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이런 영화가 칸느니, 베를린 영화제니 하는데서 상받는 작품들 보다 스트레스 푸는데는 제격이 아닐까 싶어.

그나저나 날 구제해줄 왕자님은 어디에 계신거지? 아... 어서 절 찾아 와 주세요. 전 한송이 장미떨기 같이 고운 자태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단, 이런 영화 자꾸보다보면, 이 같은 불치병이 생길 수도 있으니 유의할 것)

4 )
ejin4rang
너무 이쁘다 공주   
2008-10-16 16:25
rudesunny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2008-01-21 18:15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5:46
ldk209
정말 바비 인형 같아....   
2007-01-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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