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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가 엄마면, 게이도 아빠가 될 수 있다?
넥스트 베스트 씽 | 2002년 3월 16일 토요일 | 리뷰걸 이메일

마돈나 만큼 자신의 끼를 발산하고 싶어 안달인 엔터테이너가 또 있을까? 노래로 세상을 정복하더니 그녀의 욕심은 이제 영화에까지 미치고 있다. <딕 트레이시> <그들만의 리그>등등의 작품을 거쳐 <에비타>에 이르기 까지 조금씩 아주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그녀가 나이를 먹는 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다.

얼마 전 극장에서 잠깐 개봉을 했다가 곧장 비디오로 출시된 <넥스트 베스트 씽>이란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를 가장한 가족 드라마였다. 마돈나가 나오니까 뭔가 가볍고 섹시하고 괴상한 무언가가 숨어있으리라고 생각할 법도 한데... 역시나 그렇다. 게이 아빠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까, 어쩌면 많이 낯설어 할 수도 있겠다.

요가 선생 마돈나는 절친한 친구 루퍼트 에버렛과 홧김에 동침을 하게 되고, 그 사건으로 임신을 하게 된다. 성생활은 안되지만 두 사람은 결혼 비슷한 동거로 아이를 위해 서로를 희생한다.

여기까지 내용을 보면 뭔가 법정 드라마로 흐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인데, 결론을 얘기하자면 영화는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하고 엉거주춤하게 영화를 서둘러 마쳐 버린다. 뭔가 더 이야기가 있을 법도 한데... 라고 아쉬워 하다 보면 어느새 엔딩 크레딧 까지 모두 올라간 것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결과를 알려주면 더 김이 빠질 테니, 관심있는 사람은 영화를 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나이를 감추기 위해 어두운 조명을 사용하는 마돈나의 노력이 가상할 뿐만 아니라 영화 주제가로 쓰이는 "American Pie"도 꽤 들을만 하기 때문이다. 진짜 커밍아웃을 한 루퍼트 에버렛의 게이 연기는 씩씩한 듯 하지만 어두운 그늘을 지닌 성적 소수자의 모습을 그럴싸하게 보여준다.

조금만 더 재미있었더라면 극장에서도 화려하게 걸렸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 그런대로 마돈나의 작품치고 꽤 많은 생각을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 <넥스트 베스트 씽>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이들에게 한번쯤 보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구? 그냥 느낌이다.

아! 한가지 더. 동성애에 굉장한 거부감을 가진 이들에게도 한번쯤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동성애자들도 똑 같은 사람임을 느끼게 하는 몇몇 대목들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외로운 이들에게 이 영화를 권하는 까닭과도 일맥 상통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성적 소수자로 사회로부터 냉대를 받는 외로움도 꽤 힘들 테니까.

3 )
ejin4rang
기대작이네요   
2008-10-16 16:20
rudesunny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2008-01-21 18:23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5:4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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