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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영화의 OST 란 이런 것
패닉 룸 Panic Room | 2002년 7월 4일 목요일 | 김현수 이메일

▶▶ 전곡 연속듣기 ◀◀

01. Main Title
02. Caution - Flammable
03. Working Elevator
04. Fourth Floor Hallway
05. Locking Us In
06. Castle Keep
07. What We Want Is In That Room
08. Zone 19 Disabled
09. A Very Emotional Property

Directed by : 하워드 쇼어

[에일리언3] (’92), [세븐] (’95), [더 게임] (’97), [파이트 클럽] (’99), [패닉 룸] (’02)… 감독 데이빗 핀처의 필모그라피이다. 그가 누리고 있는 유명세에 비해 결코 많지 않은 작품수이지만 영화마다 보여줬던 그의 감각적인 연출력은 가히 그 어느 감독보다 우월하다. 그가 만들어온 5편의 장편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그는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만을 즐겨 만들어온 장르영화에 길들여진 감독이다. 그 어떤 여타의 장르보다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요하는 분야인 만큼, 데이빗 핀처의 뛰어난 재능이 더욱 빛을 발하는 장이 되어주었고 뮤직 비디오 감독 출신 답게 특정 장르가 요구하는 수치 이상을 달성하였다.

뮤직비디오 감독출신이라는 이유에서인지 그가 자아내는 공포와 단명의 비명은 알프레드 히치콕이나 브라이언 드 팔마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는 장르영화에서의 새로운 시도로 이어지게 되는데… 장르영화의 특성상 관습처럼 굳어져 내려오는 일련의 지침서들 – 카메라 앵글의 이동은 물론이거니와 배우들의 발음에 이르기까지 – 을 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풀어놓기도 한다. 브라이언 드 팔마가 의도적으로 고전 영화들의 명장면을 오마쥬 차원에서 패러디하고 숨이 막힐정도의 치밀함속에 옛 선배들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데에 비해 가히 데이빗 핀쳐의 영화는 ‘포스트 히치콕’ 이라 부를만하다.

하워드 쇼어는 이로써 데이빗 핀처와는 3번째 공동작업에 임하고 있다. [세븐], [더 게임], 그리고 이번의 [패닉 룸] 까지… 그의 재능에 비해 여타 동료 영화 음악가들 보다 푸대접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도그럴 것이 한스 짐머, 죤 윌리엄스, 제임스 호너가 유명세를 따르는 영화음악 작업에 치중해왔었던 것에 비해 하워드 쇼어는 변방의 비주류 감독의 영화음악작업에 참여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데이빗 핀처의 서스펜스 영화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감독중 가장 괴기스러우며 독특한 영상세계를 구축하는 감독인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단짝이라는 것만 보아도 그의 용감무쌍함을 잘 알 수 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 로 작곡상을 받은 것이 그의 유일한 오스카 트로피인 이유도 같은 맥락일것이다.

주류 같지 않은 주류인 두 영화인이 의기투합한 영화 [패닉 룸] 의 OST 는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영화의 그것에 크게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 오리지널 스코어로만 이뤄진 9개의 트랙은 매번 고막을 짖누르는 듯한 극한의 저음을 기본으로 쉴새없이 감정의 변이폭을 극에서 극한으로 몰아세우고 있으며 간혹 들려오는 단 몇초동안의 평온함은 그 뒤에 숨은 비수를 잘 알기에 결코 안도할수 없음이요, 또한 그것이 이와 같은 영화음악의 백미가 아닐 듯 싶다. ‘헐리우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가 연주를 맡고 있는 터라 어지간한 영화 속 특수효과음의 재현에는 끝물을 보여주고 있음도 이 OST 의 한가지 장점일 것이다. Panic Room 과 Not Panic Room 을 구분지어주는 그 육중한 철문의 열리고 닫힘의 소리는 가장 많이 들려오기도 하거니와 가장 인상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층마다 엇갈리는 등장인물들의 내달리기를 연상시키는 듯한 현악기들의 불협화음 역시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2 )
fatimayes
1번트랙이 영화전반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2008-05-07 11:06
qsay11tem
감각적이네요   
2007-07-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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