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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생명력을 주는 토머스 뉴먼의 음악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 2005년 2월 4일 금요일 | 최지현 이메일


00. 전곡듣기
01. THE BAD BEGINNING
02. CHEZ OLAF
03. THE BAUDELAIRE ORPHANS
04. IN LOCO PARENTIS
05. RESILIENCE
06. THE REPTILE ROOM
07. AN UNPLEASANT INCIDENT INVOLVING A TRAIN
08. CURDLED CAVE
09. PUTTANESCA
10. CURIOUS FEELING OF FALLING
11. REGARDING THE INCREDIBLY DEADLY VIPER
12. THE MARVELOUS MARRIAGE
13. LACHRYMOSE FERRY
14. CONCERNING AUNT JOSEPHINE
15. VFD
16. THE WIDE WINDOW
17. COLD AS IKE
18. HURRICANE HURMAN
19. SNAKY MASSAGE
20. THE REGRETTABLE EPISODE OF THE LEECHES
21. INTERLUDE WITH SAILBOAT
22. VERISIMILITUDE
23. LOVELY SPRING
24. A WOEFUL WEDDING
25. ATTACK OF THE HOOK-HANDED MAN
26. TAKEN BY SURPREEZE
27. ONE LAST LOOK
28. THE LETTER THAT NEVER CAME
29. DRIVE AWAY (END TITLE)

우리들의 미래인 사랑스러운 어린이들에게 '부모부재'의 상황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절대절명의 위기이면서 또한 극복의 대상이다. 우리나라 영화 <집으로> , 맥컬리 컬킨이 주연한 <나 홀로 집에>, 또 해리 포터 시리즈 등에서 일관성 있게 흐르고 있는 정신은 부모 부재의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용기와 재치로 위기를 극복하여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 준다는 것이다.

영화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은 환타지 소설작가 다니 핸들러(필명 레모니 스니켓) 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이 책은 현재 11부까지 출판되었으며 그중 < The bad beginning >, < The Reptile room > , < The Wide window >를 영화화 한 것이다. 이 이야기의 줄거리는 아주 단순하다. 부모님의 갑작스런 죽음과 어린 삼남매 앞에 놓인 막대한 유산! 이런 막대한 유산은 언제 어디서나 ‘악의 축’으로 존재하며 범죄는 이런 ‘악의 축’을 외면하지 않는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어른들은 믿을 수가 없다. 약간 과장된 연기로 사악함을 상징하는 울라프 백작의 짐캐리와 한결같이 무능력하고 무지한 어른들. 그러나 보들레르가의 삼남매는 결코 나약해지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해리 포터’ 처럼 마법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개인기들로 (발명왕 첫째, 독서광 둘째, 물어뜯기 대장 막내) 자신들의 유산을 지킨다. 그러나 작가는 이 영화가 행복하게 끝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우리 어린이들에겐 보다 많은 극복이 필요하고, 방황하는 유산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인생에 영원한 해피 앤딩은 없으니 말이다.

이 영화 음악은 토마스 뉴먼이 담당했다. 토마스 뉴먼은 <아메리칸 뷰티> 로 그래미상을 수상했으며 6차례나 오스카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음악인으로 , 그의 아버지는 ‘20세기 폭스’ 의 로고 음악으로 유명한 알프레드 뉴먼이고 그의 사촌 랜드 뉴먼은 <토이 스토리>를, 그의 동생인 데이빗 뉴먼은 <닥터 두리틀 >의 음악을 작곡한, 그야말로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 영화 음악 가족중의 일원이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서 토마스 뉴먼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왜냐하면 그가 작곡한 음악들은 독립 적인 음악들로 알려지기보다 그가 참여했던 영화에 생명력을 주고 자신의 모습을 감추었기 때문이다. <니모를 찾아서>, <그린 마일> , <조 블랙의 사랑>, <쇼 생크 탈출>, <아메리칸 뷰티>, <여인의 향기> 같은 많은 흥행작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토마스 뉴먼의 영화 음악인으로서의 위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의 OST 는 약 30여곡의 음악이 수록되어 있지만 이전에 그가 추구했던 음악 세계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종래 그의 음악은 감성적이고 감미로웠다. <쇼생크 탈출>과 <작은 아씨들> 같은 영화에서는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오르는 진한 휴머니즘을 <여인의 향기> 같은 멜로물에서는 햇볕에 부서지는 작은 물결 같은 감미로움과 서정성으로 우리를 감동시켰다. 하지만 ‘레모니 스니켓’ 에서는 아니다. 그가 즐겨 사용했던 서정적인 멜로디 대신 터치가 강한 리듬과 강력한 음악적 효과로 환상적인 장면과 모험의 세계로 관객을 유인한다. 그래서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몰입시킨다.

이런 음악들은 OST로 듣는 것보다 환상적인 영상과 함께 듣는 것이 훨씬 생동감이 있는데 특히 < IN LOCO PARENTIS >, < THE REPTILE ROOM >, < THE WIDE WINDOW >, < TAKEN BY SURPREEZE >를 들어보면 영화의 긴박했던 순간들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토마스 뉴먼만의 서정적인 음악을 듣기 원한다면 < THE LETTER THAT NEVER CAME >을 추천한다. 피아노와 현악기가 연주하는 이 음악을 들으면 <그린 마일> 이나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에서의 토마스 뉴먼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의 OST를 듣는다면 마음에 남는 메인 테마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음악이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영화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토마스 뉴먼에게 관심을 가져도 좋다.

2 )
fatimayes
독특했던 영상과 짐캐리의 모습도 생각나는   
2008-05-07 09:29
qsay11tem
생기가 느껴지네요   
2007-07-22 10:5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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