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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물의 재구성, 사기만발한 4월의 케이퍼 가이드
무비리스트 | 2004년 4월 12일 월요일 | 유지이 이메일

영화가 크랭크인 하기도 전부터 있었던 소문인 바, [범죄의 재구성]의 시나리오가 그렇게 훌륭하단다. 시사를 통해 공개된 후 증언을 재구성해 본 다음 드러난 바, 영화도 못지않게 재미있단다. 궁금증에 여기저기 뿌려 놓은 [범죄의 재구성]에 대한 소개를 종합한 바, 앞서 지나간 몇몇 영화를 생각나게 한단다.

영어단어 '케이퍼Caper'는 신나게 뛰어놀기나 범죄계획을 뜻하는 속어다. 동시에 음흉한 범죄계획보다는 가볍고 신나게 해치우는 범죄계획을 포함하는 영화장르로도 쓰이는 용어다. 스위스제 톱니바퀴처럼 치밀하게 맞아 떨어지는 교묘한 계획으로 큼지막한 사기를 성공시키는 영화가 그런 '케이퍼' 영화다.

장르의 이름아래 탄생한 영화가 그런 것처럼 새로운 영화는 결코 새롭지 않으며, 수많은 선조들이 족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많은 수의 얼치기 영화부터 익숙한 제목으로 남아있는 수작까지 케이퍼 영화의 족보도 화려하기는 마찬가지다. 케이퍼 영화의 전성기인 60년대부터 기록적인 사기행각은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되었다. 알고보면 그 중 일부는 분명 머리 속 어느 구석인가 남아있을게다. 언젠가 동참했을 케이퍼 영화의 궤적을 따라가며 사기에 대한 준비를 단단히 했을때 쯤이면, 눈 핑핑 돌아가고 머리 바짝 굴려야하는 [범죄의 재구성]이 한층 더 재미있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훌륭한 장르영화는 장르의 매력을 아는 사람에게 더욱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피라미드의 공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피타고라스같은 사람이나, 공포영화의 공식을 재치있게 정리한 [스크림]같은 영화가 케이퍼 영화에도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르물이 그런 것처럼 케이퍼 영화에도 공식처럼 공통적인 특징이 존재한다. 그 중 하나는 케이퍼 영화에서 반드시 비중있는 배역으로 등장하는 전설적인 사기꾼, 흔히 말하는 대가大家다. 큰 건이 걸린 사기극을 영화의 축으로 삼는 케이퍼에서 치밀한 계획으로 사기극을 성공시키는 주인공은 천재적인 솜씨를 가진 사기계의 거장이거나 전설적인 명성을 갖춘 금고털이계의 대가 같은 존재이기 마련이다. 족보 상으로는 맨 윗선에 프랑스 출신 괴도 뤼팽을 모셔두고 있을 이런 대가들이 자손이 번창하며 선조의 초인적인 능력이 희석되었기 때문인지 케이퍼물의 시대에 이르면 혼자서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완벽한 인간에 재수없어 하는 마음 깊숙한 곳의 음험한 본능을 고려하거나 한 사람이 감당하기 버거운 거창한 영화 속의 계획을 고려해보면 과연, 대가들이 될성부른 떡잎을 달고다니는 이유를 알만하다.

스팅The Sting(1973)의 사기대가 헨리 곤돌프(폴 뉴먼)
스팅The Sting(1973)의 사기대가 헨리 곤돌프(폴 뉴먼)
1973년에 개봉한 조지 로이 힐의 걸작 케이퍼 영화 [스팅]은 대가와 될성부른 성실한 떡잎의 조합을 기분 좋게 보여준다. 상대 조직의 불의한 공격으로 전멸한 동지들의 복수를 위해서 전설적인 예비역 사기꾼 헨리 곤돌프(폴 뉴먼)를 찾아가는 초짜 사기꾼 쟈니 후커(로버트 레드포드)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스팅]의 초반부는 전형적이지만 흥미진진하다. 치밀한 계획으로 상대 조직을 곤경에 빠트리는 영화의 통쾌한 사기극은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당시의 언론에 수많은 찬사를 끌어내었고 관객은 흥행성공으로 화답했다.

전형적인 케이퍼 영화에 배경음악으로 흔히 쓰이는 스윙곡처럼 [스팅]의 주제곡 '엔터테이너'의 랙타임 리듬은 CF와 드라마를 거쳐 지금까지도 귀에 익은 고전으로 남아있다.
전설이 된 [스팅]의 여운이 남아있다면 이젠 진짜 노인네가 된 폴 뉴먼의 2000년 개봉작 [웨어 더 머니 이즈]같은 영화를 비디오?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출옥한 노도둑 헨리 매닝(폴 뉴먼)은 캐롤(린다 피오렌티노)과 웨인(더못 멀로니)을 조수 삼아 일생일대의 사기극을 펼친다. 아니나다를까 헨리 매닝은 한때 날렸던 유명한 도둑이고 그의 마지막 한수는 더할 나위없이 크다. 다만 전설이라고 소개하는 헨리 매닝에 비해 영화는 [스팅]만큼 전설적이지는 않아 어지간히 큰 비디오?이 아니라면 코빼기도 보기 힘들고 실제로도 눈에 띄지않는 범작이다.

오히려 [스팅]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1992년작 [스니커즈]가 더 흥미로운 영화인지도 모르겠다. 연륜과 경험이 쌓인 [스팅]의 초짜 사기꾼 로버트 레드포드는 [스니커즈]에서 빼어난 팀을 이끌며 맹활약하기 때문이다. 90년대의 영화인만큼 60년대에 전성기를 지낸 케이퍼물을 발전시킨 참신함이 돋보이는데, 해킹과 케이퍼를 연결시킨 영화의 초반부는 지금 보아도 흥미진진하다. 외부침입에 얼마나 안전한지를 점검하는 마틴 브라이스(로버트 레드포드)의 스니커즈 팀이 음모에 말려들어 보안장비를 훔쳐야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아이디어는 브라이언 드 팔마의 1996년작 [미션 임파서블]의 IMF 침투장면을 연상시킬만큼 긴장감 넘친다. 흥미진진한 초반부에 비해 힘이 쳐지는 후반부는 안타깝지만 시드니 포이티에 - 벤 킹슬리 - 댄 애크로이드로 이어지는 호화캐스팅이 충분히 메워줄만 하다. 심지어 이 영화에는 리버 피닉스도 출연한다.

오션스 일레븐Ocean's Eleven (1960)
오션스 일레븐Ocean's Eleven (1960)
사실 요즘의 관객에겐 전형적인 케이퍼 영화가 더 익숙할런지도 모른다. 60년대에 양산되었던 전형적인 케이퍼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 2000년대 개봉을 해서 꽤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루이스 마일스톤의 1960년작 [오션스 일레븐]은 빼어난 작품은 아니었다. 절묘한 팀?을 자랑하는 11명의 친구들이 라스베가스의 대형 카지노 다섯 군데를 하룻밤에 턴다는 전형적인 이야기는 도박과 놀이에 빠져 라스베가스를 떠나기 싫어했던 당대 최고의 인기 남자 연예인들(흔히 '랫팩'이라고 부르는)의 편의에서 출발한 기획인만큼 당시의 고만고만한 케이퍼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덕분에 큰 부담없이 리메이크한 스티븐 소더버그의 2001년작 [오션스 일레븐]은 가벼운 기분으로 60년대 전형적인 케이퍼를 되살린다.

원작의 구조를 전혀 손대지않고 만들어낸 [오션스 일레븐]의 일사천리 사기극이 한국에서 너무 시시하다는 평판을 얻은 것은 전형적인 60년대 케이퍼에 대한 2000년대 한국 관객의 낯설음이자 가볍게 만들어낸 원작 [오션스 일레븐]의 안이함에 기원을 두고 있다. 소더버그 역시 [오션스 일레븐]을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며 가볍게 만든 혐의가 짙은데, 화려하지만 왁자지껄한 캐스팅이 그러하고 과시하듯 절제없이 화려한 연출이 그러하다.(속편인 [오션스 트웰브]의 캐스팅리스트를 살펴보면 뱅상 까셀과 캐서린 제타 존스까지 더해져있다) 그에 비하면 소더버그가 제작자로 참여한 2002년작 [웰컴 투 콜린우드]는 케이퍼물의 [덤앤더머]같은 영화다. 세련미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을 법한 인물들이 팀을 이루어 전당포를 터는 이 영화의 케이퍼는 순박하지만 바보스럽고 엉뚱하지만 따뜻하다.

이탈리안 잡The Italian Job (1969)
이탈리안 잡The Italian Job (1969)
평범한 원작과 스타일리쉬한 리메이크의 [오션스 일레븐]과는 다르게 [이탈리안 잡]은 원작이 케이퍼의 고전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경우다. 리메이크한 게리 그레이의 2003년 [이탈리안 잡]도 재미있는 영화지만 트릭과 구성, 무게감까지 피터 콜린슨의 1969년작 [이탈리안 잡]과 비교하기엔 격이 달린다. 원작은 케이퍼 전성기의 후반부에 발표한 작품인 만큼 몇가지 변주를 갖추고 있는데 치밀한 계획과 배신이 교차하고 스피디한 카체이싱이 절묘한 리듬을 갖추고 있는 것은 리메이크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 영화내내 이탈리아의 이국적 풍광을 배경삼아 배신의 육중함이 케이퍼의 가벼움과 적절한 무게중심을 갖추는 것은 리메이크가 따라가지 못한 원작의 힘이다.

하지만 영국영화인 원작보다 가벼운 터치의 리메이크가 케이퍼 본연의 발랄함에 더 가까운 것을 보면 역시 2003년판 [이탈리안 잡]의 쏠쏠한 매력을 찾아볼 수 있다. 더구나 원작에서 마이클 케인의 무게는 리메이크판 마크 월버그의 배역과 개념 자체가 완전히 다른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마크 월버그 - 샤를리즈 데론 - 에드워드 노튼 - 도널드 셔덜랜드 - 제이슨 스테이텀으로 이어지는 리메이크의 화려한 캐스팅은 충분히 즐길만한 가치가 있다. 더 행운인 것은 [이탈리안 잡]의 DVD가 발표되면서 원작 역시 재발매 되었다는 점이다.([이탈리안 잡]의 DVD 기프트?은 원작과 리메이크를 모두 포함한다. 덤으로 주는 금고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1968)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1968)
대가와 제자 혹은 대가와 재능있는 도둑들이 합심해서 사기를 벌려나가는 케이퍼물의 관성은 60년대 후반에 이르면 다양한 변주를 하며 변형장르로 발전한다. 노먼 주이슨의 1968년작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는 로맨틱한 멜러물이 케이퍼 영화와 접목된 경우다. 취미로 은행털이를 하는 백만장자와 뒤를 쫓는 미모의 여기자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당대의 마초 스티브 매퀸과 당대의 쿨뷰티 페이 더너웨이의 캐스팅으로 빛을 발한다.

흥미진진하게 꾸민 도둑질과 함께 벽난로 앞에서 함께 체스를 두다 벌어지는 키스신으로 유명한 매력적인 영화는 존 맥티어넌의 1999년작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로 리메이크되는데, 두 영화 모두 짜임새있는 이야기와 스타일에서 난형난제의 수작이다. 최근에는 힘이 달려보이는 존 맥티어넌은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에서만은 전성기였던 80년대에 꿀리지 않는 연출을 보여주는데 그럴듯한 피어스 브로스난의 캐스팅과 페이 더너웨이와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쓸만한 르네 루소의 캐스팅을 효과적으로 이용한다. 은행털이가 미술품 도둑으로, 기자가 보험조사원으로 바뀌며 한층 럭셔리해진 영화의 분위기는 원작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케이퍼를 완성한다.

로맨틱한 남녀의 케이퍼라면 1999년작 [엔트랩먼트]를 연상하는 관객도 있을 법하다. 연령 사이의 인터벌은 좀 과해도 늙을수록 페로몬 강도가 더해지는 숀 코너리와 유능한 미술품 도둑이라고 우겨도 믿고 싶어지는 글래머 캐서린 제타 존스는 제법 잘 어울리는데, 영화는 평범한 수준이다. 여주인공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대가와 재능있는 제자 - 큼지막한 범죄 - 치밀한 계획 - 이국적인 풍광 - 반전으로 이어지는 케이퍼의 관성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한 영화는 60년대의 유행에서 발전하지 못했다. 똑같이 케이퍼의 공식을 그대로 대입했어도 참신한 스타일과 이야기의 변주로 전혀 다른 영화를 만든 오우삼의 [종횡사해]를 기억하면 다소 아쉽기도 하다.

대열차강도The First Great Train Robbery (1979)
대열차강도The First Great Train Robbery (1979)
숀 코너리는 오히려 1979년에 훨씬 쓸만한 케이퍼 영화를 찍은 경험이 있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원작소설을([쥬라기공원]의 이 작가는 일반적인 생각보다 훨씬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영화도 8편이나 연출한 중견감독이기도 하고.) 직접 연출한 [대열차강도]는 어지간히 큰 비디오?의 먼지 속이 아니면 찾기 힘든 영화지만 재미는 쏠쏠하다. 평범한 연출에 비하면 시종일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눈에 띄는데 연출의 욕심만 아니었다면 스토리 만으로 크라이튼의 최고 작품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 영화 속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기차에서 금괴를 훔치려는 유능한 도둑으로 등장하는 숀 코너리는 도널드 셔덜랜드와 함께 젊은 시절의 날카로운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비디오?의 먼지 속에서 [대열차강도]를 찾을 정도라면 또다른 숀 코너리 주연의 영화 [숀 코너리의 도청작전]을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개념없는 제목을 보고 감 잡았겠지만, 원제는 [The Anderson Tapes]라는 심각한 제목이고 영화는 그보다 더 심각한 케이퍼 장르 밖의 영화다. 출옥한 존 앤더슨(숀 코너리)이 거부들이 사는 아파트를 하루 만에 터는 대담한 계획을 세우고 동료들을 모아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전형적인 케이퍼물인 듯 하지만, 심각한 감독 시드니 루멧의 1971년도 영화는 케이퍼물의 관습에 의문을 표시하는 자기반영적인 영화다. 처음부터 교차편집되는 앤더슨에 대한 도청장면부터 실행에 옮긴 계획이 삐걱거리는 중반 이후에서 엔딩까지 영화는 케이퍼의 유쾌함에 정면으로 찬물을 끼얹으며 심각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지하실의 멜로디Melodie en sous-sol (1963)
지하실의 멜로디Melodie en sous-sol (1963)
케이퍼물의 관습이 프랑스로 넘어가면 프랑스의 독특한 색깔이 가미되어 색다른 영화가 나타난다. 특히나 알랭 들롱과 장 폴 벨몽도같은 배우가 활동하던 60년대의 전성기 프랑스 영화는 동일한 장르의 공식도 헐리웃이 범접하지 못하는 품격을 갖추는 경우가 있다. 60년대 최고의 미중년 장 가뱅이 마지막 한 껀을 가지고 20세기 최고의 미남 알랭 들롱과 합작하는 1963년작 [지하실의 멜로디]같이 묵직한 영화도 있고, 케이퍼물이라고 하기엔 매우 댄디한 1968년작 [아듀 라미]에서는 알랭 들롱이 당시 미국을 대표하는 미중년 찰슨 브론슨과 공연한다. 반면 누벨바그의 얼굴 장 폴 벨몽도가 오마 샤리프와 금고털이범과 형사로 대결하는 1971년작 [위대한 대결]은 헐리웃의 어떤 케이퍼보다도 리드미컬하고 유쾌하다

스코어The Score (2001)
스코어The Score (2001)
쏟아지는 고전이 찾기 힘들고 유명무실하다면 최근 작품 중에서 케이퍼의 영향력을 찾을 수 있는 영화도 적지 않다. 전형적인 60년대 케이퍼를 보여주지만 가벼움을 배제한 로버트 드니로와 에드워드 노튼의 2001년작 [스코어]는 시대착오적이고 밋밋하다는 혹평에 시달렸지만 케이퍼물임을 이해하고 보면 그렇게 재미없는 영화도 아니다. 더구나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 존 프랑켄하이머의 1998년작 [로닌]은 로버트 드니로와 장 르노를 기용해 케이퍼 분위기를 조금 남겨놓은 스릴러로 만들어냈고 같은 감독의 2000년작 [레인디어 게임]은 벤 애플렉과 샤를리즈 데론을 기용해 케이퍼물의 틀을 따라간다. 아쉽게도 두 영화 모두 프랑켄하이머의 70년대 명성을 쫓기엔 역부족이지만 케이퍼 영화의 매력은 충분하다. 케이퍼물에 잘 어울리는 고전적인 외모를 가진 샤를리즈 데론은 계속해서 2000년작 [야드]에서 [이탈리안 잡]의 커플 마크 월버그 - 조아퀸 피닉스와 함께 공연하는데, 역시 케이퍼물의 뼈대를 가지고있는 범작이다.

케이퍼와 별상관이 없게 받아들인 영화 중에도 케이퍼의 영향력은 쉽게 찾을 수가 있는데, 전형적인 케이퍼물을 한국 무대로 옮긴 [자카르타]같은 아주 노골적인 영화도 있는가 하면, 가이 리치의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스]나 [스내치]같은 강탈영화는 케이퍼물의 영향을 90년대식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가이 리치의 스타일을 많이 참고한 류승완의 [피도 눈물도 없이]는 물론이고.


세상은 참 값진 것이다. 그렇게 많은 사기극이 성공하고 강탈이 벌어졌는데도 아직도 큰 껀은 남아있다. 소문대로 이번 순서는 한국은행이다. 문득 [범죄의 재구성]에 대한 기대를 하며 과거의 기억에 젖어들었다. 호의적인 소문은 [범죄의 재구성]이 족보를 화려하게 채우고 있는 선배들만큼이나 깜짝 놀랄 사기극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심심한 4월의 사기를 기다리며 복습한다. 케이퍼물의 기억을 되살리며 범죄물을 재구성하고는, 다시금 대단한 사기를 기다린다.

7 )
h6e2k
잘읽엇습니당!   
2010-01-31 00:14
qsay11tem
미스터리한 영화가 좋아요   
2007-11-27 13:05
kpop20
기사 잘 봤어요   
2007-05-18 23:00
khjhero
범죄영화는 긴장감 넘치죠^^   
2005-02-15 20:59
cat703
토마스 크라운이 모네의 그림을 훔쳤나가는 과정이 재밌었죠   
2005-02-14 08:21
sweetybug
범죄영화 재미있죠..ㅋㅋ   
2005-02-11 12:49
cko27
ㅎㅎ범죄의재구성 역시 기대치는 만족하지 못했지만. 한국영화에 또다른 수확물이라 생각됩니다.^^   
2005-02-0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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