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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정보] '로드 오브 워'를 보기 전에 알아야 할 몇 가지 것들
2005년 11월 16일 수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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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6일 미국 개봉 이후, ‘21세기 최고의 액션 스릴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로드 오브 워>는 국제 무기상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트루먼 쇼>, <터미널>, <가타카> 등을 통해 섬세한 심리묘사에 재능을 보인 앤드류 니콜 감독의 작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이 영화는 우크라이나에서만 1982년부터 1992년까지 $32억 어치의 무기가 사라졌지만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던 사실에 기초를 두고 만들어졌다.

군대용 헬리콥터들이 구조용이라는 명목으로 팔려 나가고, 다른 무기들은 선박이나 여타 다른 이동기구 들로 이름을 바꿔서 등록 되고 있는 현실에서 <로드 오브 워>가 투자 받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특히 영화의 투자가 이루어지던 지점이 이라크 전쟁이 막 반발 했던 때라, 미국을 배경으로 이런 영화를 다룬다는 것 자체가 논쟁이 될만한 사건이었고 미국 투자자들은 이 영화에 투자를 꺼려했던 게 사실이다. 제작을 맡은 필립 로셀럿은 “이라크 전쟁이 일어나기 일주일전 무기상을 다루는 영화에 투자를 받는 일을 상상해보라."며 이 영화의 투자를 받는데 1년 하고도 반이 걸린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앤드류 감독도 이런 내용의 영화가 실제로 제작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않았고 여러 번 영화를 포기 할 뻔 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세계의 각국 투자자들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에 크게 매료 되었고, 도박 과도 같을 영화투자에 나섰다는 후문.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로드 오브 워>을 보기 전에 알아야 할 몇 가지를 추려봤다. 분명 알고 보는 만큼 영화를 보는 재미도 늘어날 것이다.

● 육·해·공을 넘나드는 압도적인 비쥬얼과 화려한 로케이션!

국제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무기 밀매의 세계를 보여주는 만큼 관객은 뉴욕, 체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전세계 13개국을 넘나드는 로케이션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무기 딜러인 유리(니콜라스 케이지)가 수십개의 여권을 가지고 비행기와 선박을 갈아타며 벌이는 다국적 활동과 인터폴 에이전트 발렌타인(에단 호크)이 하늘과 바다, 육지를 가리지 않고 벌이는 추격전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캐릭터를 뒷받침해주는 장소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로드 오브 워>는 2004년 8월 2일에 뉴욕을 처음으로 하여 맨하탄 그리고 코즈 아일랜드의 브링턴 비치 등에서 촬영을 시작 했다. 9일간의 촬영 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CAPE TOWN 에서 10주간 촬영을 하였다. 영화는 2004년 11월 2일 체코에서 3일간의 촬영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한편, 이 영화의 촬영에 들어가기 전 한국인 ‘앨리스 김’과 결혼해 허니문을 떠나야 했던 니콜라스 케이지는 영화 스케쥴로 인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출국을 앞둔 상황이었다. 수개월간 신혼여행을 미뤄야 하거나 영화를 포기하거나 기로에 서있던 니콜라스 케이지는 앤드류 니콜 감독의 왕팬인 ‘앨리스 김’ 의 배려로 영화 촬영 지를 신혼여행지로 삼게 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야생 동물과 황금빛 사막이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으로 신혼여행지로 최적의 장소였을 뿐만 아니라 뛰어다니는 야생 동물들과 함께 핏빛 전쟁의 기운이 도사리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요소를 복합적으로 포용하는 독특한 나라로 촬영을 위한 최적의 장소였다. CF 감독 출신이며 <나쁜 녀석들 2>로 유명한 촬영 감독 아미르 모크리는 유리의 목숨을 건 마지막 거래가 이루어지는 남아프리카 황금빛 사막의 거대한 스케일을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카메라 워크로 담아냈다.

● 나는 당신의 캐스팅 비밀을 알고 있다.

각본가이면서 감독인 앤드류 니콜은 오랫동안 무기 밀매상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그들의 내면과 삶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를 해왔다. 주인공인 Yuri 캐릭터 안에도 실제로 존재 하는 5명의 인물들의 캐릭터와 삶이 반영되었고 단순한 삶을 넘어서 개인적 고뇌와 실존의 문제를 다루고 싶어했다.

처음부터 니콜라스 케이지를 점 찍어놨던 감독은 신문, 잡지, 사진등 모든 자료들을 10미터 가량 쭉 펼쳐놓고 영화에 대한 설명을 하기시작 했고, 그 자리에서 출연승낙을 받아냈다고 한다. 니콜라스 케이지 뿐 아니라 인터폴 경찰 발레타인 역을 맡은 에단 호크 역시 영화 <가타카>이후 앤드류 감독의 오랜 팬 이였다. “내가 맡은 역할은 많은 영화에서 스테레오 타입으로 그려지는 선과 악의 경계가 분명한 단순한 인물이다. 이 영화가 블랙코미디인 이유는 인터폴들이 무기 밀매상들을 잡기 위해서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고 공격해 살인을 한다는 점이다.”라며 자신이 맡은 배역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로드 오브 워>에서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인이며 미의 여왕인, ‘아파 폰테인’역에 그녀가 캐스팅되었다는 사실. 우크라이나 이민자로 최고의 국제무기딜러가 되는 ‘유리 올로프’ 을 자원했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감독에게 ‘모니카 벨루치’와의 공연을 주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녀가 임신을 하는 바람에 도중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녀의 역할은 <아이, 로봇>에서 윌 스미스의 상대역을 맡았던 브리짓 모나핸에게 돌아갔지만, 그녀가 한국에서 같은 날 개봉하는 <그림형제>의 거울 여왕 역에 출연케 됨으로써 니콜라스 케이지 입장에선 모니카 벨루치가 동지에서 적으로 변한 셈이다.

● 배우들이 알려주는 ‘이 장면 눈 여겨 봐라.’

니콜라스 케이지-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거리에서 남미산 큰 독수리(condor vulture)가 등장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 날 장면은 특히 잔인한 것이었는데, 이 새가 어찌나 소리를 지르는지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들처럼 꽥꽥댔다. 게다가 이 새에게 다른 아기 새를 먹이로 주는 게 너무 끔찍했다.

에단 호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기를 실은 비행기가 불시착했을 때 ‘유리’는 내가 나타나기 전 무기를 아이들에게 다 나눠주는 신이다. 내가 나타났을 땐 물론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고.(웃음)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사막에서 촬영하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해가 지기 전에 작업을 마쳐야 했고 필요한 엑스트라는 2백 명이나 됐으며 1960산 러시아 비행기를 그 가운데 불시착 시켜야 했다. 겨우 4페이지 대본을 위해서 그 장면을 하는 게 아주 힘들었지만 보람 있었다. 내가 죽을 때까지 기억할 보람 있었던 작업이다.

자레드 레토- 이 영화는 일단 주제도 무겁고 영화의 규모도 크다. 비행기, 폭파장면, 무기 사용 등등 화면도 엄청나게 스펙터클하다. 비탈리는 형 유리를 사랑하고, 형의 존재는 인생의 가이드 같은 존재다. 유리의 권유로 무기밀매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러시아어를 구사해야 했는데, 사실 그건 도전이었다. 러시아어에는 영어에는 없는 소리의 구분이 있어서 연습을 엄청나게 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분히 의미 있었고 러시아어를 배우면서 비탈리에 대한 캐릭터 이해를 더 잘 할 수 있었다.


5 )
qsay11tem
스릴이 있네요   
2007-11-25 12:54
kpop20
배우들이 알려주는 장면 꼭 봅시다   
2007-05-17 10:40
js7keien
세계평화의 위협은 핵보다도 소형화기의 만연함이 더 문제라는 문제제기를 하지만 어떻게 하랴? 미국은 전쟁으로 부를 축적한 나라인데?   
2006-09-30 15:41
nemilk
헐리우드에 아직은 1%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걸 증명해주는 영화   
2005-12-10 01:29
swpark
스릴러가 넘치는 영화   
2005-11-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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