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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영화제]안녕하세요? 우린 ‘독수리5형제’입니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안면 익힌 잘 나가는 감독들 | 2006년 1월 19일 목요일 | 최경희 기자 이메일

 저 뒤 플랫카드에 협찬 무비스트가 보인다. ㅋㅋ
저 뒤 플랫카드에 협찬 무비스트가 보인다. ㅋㅋ

심상치 않은 자리가 마련됐다. 18일 구 허리우드극장 서울아트시네마에 삼삼오오 짝을 이루며 잘 나가는 언론매체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극장 관계자들은 일 년에 한두 번 입을까 말까하는 정장차림으로 서류 뭉탱이를 기자들에게 건네주면서 속닥속닥 말을 걸어오기도 한다.

약간의 긴장된 분위기가 감도는 분위기로 봐서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주인공은 시간이 다되도록 도통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긴 검은색 롱코트에 코트 깃을 바짝 세우고 어설픈 바람머리를 나풀거리며 한 남자가 등장했다.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은 일제히 카메라를 그에게 집중하며 방금 전의 긴장된 분위기를 활력으로 일순 바꿔 버린다.

<영웅본색>의 주윤발을 떠올리게 하는 가오 만땅 옷차림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온 국민에게 친절한 감독님으로 불리고 있는 ‘박찬욱’. 그 뒤를 이어 더블코트에 묘하게 안 어울리는 백팩을 맨 ‘류승완’ 감독이 나타났고, 자신의 영화보다 본인의 입담으로 팬 층을 넓히고 있는 ‘오승욱’ 감독이 어정쩡한 포즈로 서울아트시네마 로비에 발을 들여놓는다. 줄줄이 쏘시지 마냥 ‘김지운’ 감독,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가 주위의 시선을 뿌리치며 홀연히 나타나 뭐가 그리 급한지 어디론가 황급히 장소 이동을 했다

계모임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독수리 5형제로 의형제 맺었다고 성명서 발표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들은 대체 왜 모였을까?

썩 궁금하진 않겠지만 천성적으로 친절한 본 기자, 그 사연을 알고 싶어 잠입취재는 아니고 간만에 글발 서는 정식취재에 열을 올려봤다. 서울아트시네마 극장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데 시뻘건 플랫카드가 행사장에 모인 잘 나가는 기자들의 시선을 일단 독점한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행사 명칭이 큼지막하게 인쇄 잘 된 상태로 눈에 띈다. 그 옆 자투리 공간 옆에는 여러 가지 말들이 적혀 있긴 하지만 정작 중요한 문구는 바로 이것!

협찬: (주)두산, ‘무비스트’(밑줄 그으란 말이야!!), Krispy Kreme Douhnuts.

 간만에 차려입은 아트시네마 운영진
간만에 차려입은 아트시네마 운영진
이런 환상적인 문구가 알맞은 크기로 플랫카드의 우측 하단부를 점령하고 있더라는 말이다.

자랑질에 썩 소질 있는 편은 아니지만 ‘무비스트’가 대기업 두산과 함께 협찬하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웬만한 배우보다 인기 높은 감독 4인방과 잘나가는 평론가가 모였다는 사실은 명랑한 한국영화판 구현을 위해서도 쉽사리 간과할 일이 아닌 듯하다.

영화 만들기에 앞서 영화보기의 재미를 알아야만 한다는 취지하에 개최하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자칫 잘못하면 독수리 5형제 출범식으로 보일 그 위험천만한 자리에 박찬욱, 오승욱, 김지운, 류승완 그리고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기자들까지 대동해 모인 이유는 의외로 소박한 바람, 그 하나 때문이었다.

그저 자기네들이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를 다른 사람들도 재미있게 봐주십사 하는 소개의 자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단지 그것뿐이더라.

이 얼마나 훈훈한 자리이던가? 썩 괜찮은 외모에다 영화까지 잼나게 잘 만드는 감독들이 모여 우리 한번 서로 마음 맞춰 영화 지대로 즐겨보자는 놀이판를 만들다니, 그들의 작지만 뜻 깊고 애달프기까지 한 사연은 다음 기사를 클릭질하면 전문(?)으로 공개하겠음.


취재: 최경희 기자
사진: 권영탕 사진기자

박찬욱 김지운 류승완 오승욱의 애달픈 속사정을 알고 싶다면 누르란 말이야!!


2 )
qsay11tem
특이한 제목이에여   
2007-11-24 17:00
kpop20
제목이 참 재미있어요   
2007-05-1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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