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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rd of the Rings 삼부작
21C Movie Project | 1999년 10월 4일 월요일 | 김도연 이메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컨셉트 이미지 중 일부.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컨셉트 이미지 중 일부.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컨셉트 이미지 중 일부.
여전히 인터넷 영화관련 사이트의 지존을 지키고 있는 Ain't It Cool News에서 얼마전 한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2편 남은 Star Wars prequels와 Lord of the Ring 삼부작 중 어느 쪽이 더 기대가 되느냐"는 거였죠. 엥? "Lord of the Rings"라구? "도대체 Lord of the Rings가 뭐길래 온 미국을 들쑤셔놓은 스타워즈와 동등하게 취급받는거죠?"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또는 "엥? 그게 언제 영화화 된다고?"라고 놀란 환타지 문학의 팬들. "그거 랄프 벅시의 애니메이션으로 있는데 또 나와요?"라고 묻는 애니메이션 매니아 등등 반응이 많을 것 같네요. 물론 이미 이런 저런 소문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있는 분들도 많겠지만요. :-) Lord of the Rings는 언젠가부터 인터넷 영화관련 사이트를 달구는 가장 뜨거운 감자 중의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반지전쟁" 등으로 몇군데서 번역이 된 Lord of the Rings의 작가는 J. R. R. Tolkien(1892 -1973)으로, "언어"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었던 학자라고 합니다. 그는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내다가 그 언어가 "앨프"(흔히 번역하는 "요정"과는 다른 개념입니다!)들의 것이라고 정했고, 그들의 역사와 관련된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구성하게 되죠. 그러던 중 톨킨은 "호비트 The Hobbit"라는 어린이를 위한 소설을 발표하게 됩니다. 호비트라는 인간보다 체구가 작고 낙천적이지만 변화를 싫어하는 종족이 있습니다. 그 호비트 중 하나인 빌보 배긴스는 마법사 갠달프에 이끌려 Dwarf 종족 일당의 모험에 동참하게 되고, 사악한 괴물이나 용과 싸우게 된다는 유쾌한 소설이죠. 근데 이게 예상외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톨킨은 속편격인 소설을 하나 쓰게되는데요, 이 내용이 또 앞에서 말한 거대한 세계와 맞물리게 되면서 점차 "심각한" 소설로 변해갑니다. 그렇게해서 나오게된 Lord of the Rings는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끌게되고, 지금까지도 환타지 문학의 고전으로 그 대중성이나 문학성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죠.

78년 애니메이션의 포스터입니다. 폼을 잔뜩 잡고 있는 할아버지가 바로 문제의 갠달프. 이 Lord of the Rings는 "The Fellowship of the Ring", "Two Towers", "The Return of the King" - 이렇게 셋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호비트"의 주인공이었던 빌보 배긴스의 조카 프로도 배긴스는 모습을 보이지 않게 해주는 반지를 맡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모습을 안보이게 해주는 단순한 마법 아이템이 아닌, 엄청난 힘을 가지고 Middle Earth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힘을 지닌 반지였죠. (흔히들 "중간계"라고 번역하지만, 실제로 "Middle Earth"는 우리가 사는 지구를 말하기 때문에 틀린 해석이라고 하네요.) 결국 프로도는 Middle Earth가 악의 힘에 지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모험과 위험이 기다리는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와 함께하게 되는 동료들, 선과 악의 싸움과 방대한 역사가 펼쳐지는 이야기가 바로 Lord of the Rings입니다.

이 Lord of the Rings는 1978년에 이미 영화로 나왔습니다. 실사는 아니고, "Fritz The Cat"으로 유명한 Ralph Bakshi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이죠.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합성(정확히는 일부 장면들을 실사로 찍은 위에 애니메이션을 그려내는 특이한 기법)한 것 등으로 유명한 작품이지만, 방대한 스토리를 압축하는데 실패했다는 평 또한 받는 것이 이 작품입니다. 혹시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한 번 쯤 이야기라도 들어봤을 듯 싶네요.

스토리보드를 보며 의논중인 피터 잭슨 감독
영화 세트. 아마도 이곳은 호비트들의 마을?
그러던 중 세기말(웬지 지금 이 글하고는 안어울리는 듯한 단어이지만)이 되어서야 Lord of the Rings가 영화화된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감독은 놀랍게도 "데드 얼라이브", "천상의 피조물들"을 만든 피터 잭슨이었죠.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 호러물만 만들던 사람 아니었어?"라고 의아해하겠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빛나는 들판과 아름다운 환상 세계가 화면을 뒤덮고 있는 "천상의 피조물들"만 보더라도, 오히려 피터 잭슨만큼 이런 환타지 문학의 걸작을 영화로 만들 인재는 없을지 모릅니다. 또한 그의 고향이자 Lord of the Rings의 촬영 장소인 뉴질랜드는 책 속에 표현되어있는 Middle-earth를 재현해내기에 가장 적합한 곳 중 하나이죠. 게다가 물가가 싸기도 합니다! :-)

애초에는 세 개의 책으로 나뉘어진 것을 둘로 나누어(즉 2권의 중간에서 쪼개어) 영화를 만들 예정이었으나, 제작사가 깐깐한(그리고 톨킨이 싫어했던 디즈니 소유의) 미라맥스에서 뉴라인으로 바뀌면서 다시 제대로 된 3부작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2000년 12월에 첫 번째인 "The Fellowship of the Ring,"이 개봉하고, 2001년 여름 시즌에 두 번째 챕터인 "Two Towers"을, 마지막으로 세 번째 챕터인 "The Return of the King"이 개봉할 예정. (미국 개봉일자, 우리나라도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만.....)

이 Lord of the Rings 삼부작을 떠돌던 수많은 화제거리들 중에는, 단연 배우 캐스팅에 관한 것이 많았는데요. 원래 이 영화를 만들 때부터 피터 잭슨 감독은 주요 배역에는 스타를 배제하고, 이름이 알려진 배우들은 조연이나 까메오로만 등장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가장 격심했던 루머는 역시 마법사 갠달프 역에 숀 코너리가 나올거라는 소문이었을겁니다. 피터 잭슨 감독이 소문을 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깐느 영화제에서 숀 코너리가 직접 "시나리오를 기다리고 있다"는 식으로 언급함으로서(상당히 애매한 언급이기는 했지만.) 또다시 소문에 불이 붙었는데요. 결국 갠달프 역은 역시 Sir 칭호를 받은 배우인 이안 맥켈렌 경(Sir Ian McKellen. "리처드 3세 Richard III"와 "Apt Pupil" 아직 우리나라에 개봉안한 "Gods and Monsters"로 알려짐.)에게 돌아갔습니다.

문제의 주인공 프로도 역은 일라이저 우드가 맡았습니다. "딥 임팩트"에서 산위를 뛰어가던 모습만 보아도 호비트를 연상시킨다는게 팬들의 중론. 게다가 일라이저 우드는 톨킨의 팬이어서, "패컬티"를 촬영할 때부터 이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보여오던 진짜 알짜배기인 셈. 빌보 아저씨 역은 이안 홈이 맡게 되었습니다.("제5원소"의 신부, 에일리언 1편의 "애쉬" 등으로 유명하죠.) 그나저나 일라이저 우드나 이안 홈이나 키가 작기로 유명한 사람들은데 적역을 맡아버린 듯. (키 작은 분들 죄송. ^^) (사실은 "이 배우는 찬반이 엇갈렸다", "저 배우는 팬들의 반발을 샀다"는 식의 기사도 읽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제가 돌아 다니는 사이트에서는 - 적어도 현재까지는 - 모든 캐스팅에 다 우호적인 사람들밖에 없네요. -_-;) 악한 마법사인 사루만은 크리스토퍼 리가 맡게 되었습니다! 드라큐라와 환타지와의 만남?

최근에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소식은 에단 호크-우마 써먼 커플 출연설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어떤 역을 맡게 될지는 미지수. 원래 우마는 높은 지위의 앨프(여왕과 비슷하다면 설명이 되려나요?)인 레이디 갈라드리엘을 맡는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그 역은 "엘리자베스"의 히로인 케이트 블랑쳇에게 돌아간다는 말이 돌고 있네요.

(약간은 왜곡된) 환타지 붐이 일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Lord of the Ring의 영화화는 흥미로운 소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피터 잭슨이 그려내는 Middle-earth의 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이 될지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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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모음

공식 사이트 영화의 컨셉트 아트를 보여주면서 화제를 모은 사이트로, 영화 개봉이 임박해가면서 과연 어떤 자료들이 팬들을 즐겁게 해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화와 관련된 소식들과 함께, 엄청난 양의 자료들을 보유한 팬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추천할만한 곳은 The One Ring 이나 Ringbearer.org , The LOTR Movie Site 등이 있겠네요.

Aramir의 톨킨 웹사이트 톨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한글 웹 사이트입니다. Lord of the Rings를 읽으신 분들은 상당히 디테일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도대체 Lord of the Rings가 무엇이길래 그 난리인가?"라는 궁금증을 지닌 분들에게 도움이 될지도.

2 )
soaring2
반지의 제왕3편 정말 대작이죠~ 너무 멋있었습니다.   
2005-02-13 21:45
cko27
제 인생에 이런 영화를 볼 수있다는게 행운일 뿐입니다.^^굿~   
2005-02-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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