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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상반기, 더욱 강력해진 3D 입체영화 라인업
3D 입체영화 라인업 | 2011년 1월 13일 목요일 | 김도형 기자 이메일

* 다음 영화들의 개봉일은 현지 개봉일 기준임

한국과 미국의 개봉 날짜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2011년 미국 기준으로 3D 입체영화는 총 37편이 개봉을 대기하고 있다. 2010년 미국에서 개봉했지만 아직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은 애니메이션들,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제작된 3D 입체영화들, 우리나라 영화 <7광구> 등을 합친다면 올해 국내에 소개되는 3D 입체영화는 그 수가 훨씬 더 많다. 여전히 2D와 3D의 큰 차이를 모르겠다는 관객에게 올해의 3D 입체영화는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 비록 이번에는 상반기 개봉작들을 중심으로 작성된 내용이지만, 상반기가 지나고 본격적인 블록버스터 시즌이 오면 <트랜스포머 3>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캡틴 아메리카: 더 퍼스트 어벤저> <스머프 3D> <코난 3D> <할로윈 3D> <위고 카브레의 발명품> <틴틴의 모험: 유니콘의 비밀> 등 오랜 시간 기다렸던 작품들을 3D 입체영화로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천천히, 서두르지 말자. 일단 상반기 영화들을 즐겨야 여름 시즌도 오는 거니까.
<그린 호넷 3D>
The Green Hornet | 미셸 공드리 | 세스 로건, 카메론 디아즈, 주걸륜 | 소니픽쳐스 | 1월 14일

<그린 호넷 3D>는 미셸 공드리가 감독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사람의 감정을 판타지로 풀어내며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온 그가 히어로 액션 영화를, 그것도 3D 입체영화로 선보인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과거 TV 시리즈에서 이소룡이 맡았던 역할을 주걸륜이 맡는다. 각종 무기 개발과 히어로급 액션까지, 주인공에 못지않은 비중이다. 허나 안타깝게도 <그린 호넷 3D>는 3D 컨버팅으로 작업됐다. 지금까지 컨버팅 영화들이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에도 불안불안 하다. 장르적인 특성이 강해 영상의 재미를 충분히 못 살릴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생텀>
Sanctum | 알리스터 그리어슨 | 리차드 록스버그, 앨리스 파킨슨 | 유니버설 | 2월 4일

대중에게 ‘3D 입체영화라는 게 이런 거다’라고 알린 감독은 로버트 저매키스였다. 하지만 궁극의 3D 입체영화로 전 세계를 공황상태에 빠지게 한 사람은 바로 제임스 카메론이다. <아바타> 이후 그의 차기작을 빨리 보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그나마의 아쉬움을 달래줄 영화가 있다. 바로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을 맡은 <생텀>이다. 단순히 제작에 이름만 올린 것이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생텀>에는 <아바타>에 사용됐던 그의 3D 입체 카메라가 사용됐음은 물론, 그가 항상 관심을 갖고 있는 해저 세계를 담았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컨버팅 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입체감과 공간감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드라이브 앵그리 3D>
Drive Angry 3D | 패트릭 루시어 | 니콜라스 케이지, 엠버 허드 | 누 이미지, 밀레니엄 필름 | 2월 11일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오는 그렇고 그런 액션 영화겠구나, 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드라이브 앵그리 3D>는 액션 영화의 장르적인 성격을 3D 입체영상을 통해 선보일 작품으로, 이미 <블러디 발렌타인>을 통해 공포 장르와 3D의 효과적인 접목을 보여준 패트릭 루시어 감독의 작품이다. 게다가 줄곧 공포영화만 만들어온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간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3D 입체영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 기존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현란한 액션 장면을 우선 2D로 촬영하고 이후 컨버팅 하는 방법이 주로 쓰였지만, <드라이브 앵그리 3D>는 처음부터 3D 입체 카메라로 촬영해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저스틴 비버: 네버 세이 네버>
Justin Bieber : Never Say Never | 존 추 | 저스틴 비버, 마일리 사이러스 | 파라마운트 | 2월 11일

할리우드에서 3D 입체영화의 상업성을 적극적으로 확인한 계기는 콘서트 영화들이었다. 콘서트 영화는 영화적인 요소 안에서 3D 입체영상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관객이 직접 콘서트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체험적 요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한나 몬타나와 마일리 사이러스> <U2 3D>는 그러한 3D의 기본 컨셉을 잘 살려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에는 저스틴 비버다. 캐나다 출신 아이돌 스타인 저스틴 비버의 ‘네버 세이 네버’ 앨범이 3D 콘서트 영화로 만들어졌다. 연출은 <스텝 업 3D>의 존 추가 맡았다. 존 추 감독은 이미 <스텝 업 3D>를 통해 영화의 특징을 3D와 결합해 극대화하는 방법을 이미 터득했다.
<노미오 앤 줄리엣>
Gnomeo and Juliet | 켈리 애스버리 | 제이슨 스타뎀, 에밀리 블런트, 제임스 맥어보이 | 로켓 픽쳐스, 터치스톤 픽쳐스 | 2월 11일

<노미오 앤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꼬마 도깨비와 소녀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일단 <슈렉 3>의 캘리 애스버리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패러디와 원작 비틀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여기에 제임스 맥어보이가 노미오를, 에밀리 블런트가 줄리엣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또한 액션만 잘 하는 줄 알았던 제이슨 스타뎀은 물론 마이클 케인, 패트릭 스튜어트, 매기 스미스 등 출연진의 이름들이 무게감을 더한다. 최근의 3D 입체 애니메이션들이 보여준 영상의 완성도를 고려할 때, 비주얼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듯. 게다가 캐릭터까지 귀여우니 아이들 관객을 모으기에도 충분하다.
<마스 니즈 맘스!>
Mars Needs Moms! | 사이먼 웰스 | 세스 그린, 조안 쿠삭 | 월트 디즈니 | 3월 11일

고어 버빈스키와 함께 <타임 머신>을 만들었던 사이먼 웰스 감독이 SF 애니메이션을 찍는다? 아니 그 전에 사이먼 웰스는 <이집트 왕자>를 만든 드림웍스의 조상님들 중 한 명이다. <마스 니즈 맘스!>는 화성인들에게 납치당한 엄마를 구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007년 나온 동명의 아동 코믹 어드벤처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폴라 익스프레스>나 <베오 울프>처럼 실제 인물을 모델링해 캐릭터를 만들었다. 디즈니가 드림웍스의 조상 중 한 명을 데려다가 적극적으로 디지털 효과를 가미한 결과가 어떨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다. 하지만 3D 입체영상에 관한 현지의 반응은 꽤 좋은 편이다.
<서커 펀치>
Sucker Punch | 잭 스나이더 | 에밀리 브라우닝, 바네사 허진스 | 워너 | 3월 25일

제목부터 확 당기는, <서커 펀치>는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감독 중 한 사람인 잭 스나이더의 작품이다. <가디언의 전설>을 통해 3D 입체영상을 맛봤던 잭 스나이더는 강렬한 액션에 판타지 정서를 가져온 <서커 펀치>를 통해서 보다 과한(?) 스타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커 펀치>는 양부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 베이비돌이라는 소녀가 고통스러운 현실을 벗어나고자 자신만의 판타지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서 사악한 남성들을 처단한다는 내용이다. 어두운 배경과 그로테스크한 정서, 총과 칼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소녀들의 거친 액션, 여기에 6명의 ‘베이글녀’가 주인공이니 뭘 더 바라겠나!
<리오>
Rio | 카를로스 살다나 | 제시 아이젠버그, 앤 헤서웨이 | 폭스 | 4월 8일

<리오>는 미국의 동물원에서 편하게 살던 앵무새 블루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와서 암컷 쥬얼을 만나 모험을 한다는 이야기다. 블루는 나는 법조차 모르는 새지만 친구들과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세상을 나아간다. <리오>는 이미 폭스와 손잡고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를 만들어 히트시켰던 블루 스카이의 작품이다. 감독 역시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의 카를로스 살다나가 맡았다. 영화는 하늘을 나는 장면을 비롯해 다양하고 역동적인 장면들이 3D 입체영상의 도움을 받아 더욱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캐릭터와 장면의 디테일하면서도 재미있는 묘사 역시 이야기의 코믹함을 잘 이끌어 가는 요소다.
<토르: 천둥의 신>
Thor | 케네스 브래너 |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 파라마운트 | 5월 6일

또 하나의 마블 히어로 토르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미 마블엔터테인먼트는 자신들이 보유한 히어로 캐릭터들을 하나씩 만들어 대박을 터뜨린 이후, <어벤져스>를 통해 히어로 올스타전을 치룰 계획을 갖고 있다. 하여 <아이언맨> <인크레더블 헐크> 등에 이어 올해 <토르: 천둥의 신> <캡틴 아메리카> 등이 선보인다. 일단 토르 캐릭터는 번개를 다스리는 북유럽의 신으로 작은 망치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이번 영화는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이 특이사항이다. 소설 원작이나 영국의 귀족 이야기를 주로 만들던 그가 <추적>으로 새롭게 주목받은 후에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프리스트>
Priest | 스콧 스튜어트, 앤드류 더글라스 | 폴 베타니, 캠 자갠뎃, 매기 큐 | 소니픽쳐스 | 5월 13일

형민우의 만화 <프리스트>가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졌다. <프리스트>는 대천사 테모자레가 이끄는 열두 명의 타락천사들에게 대항해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코믹챔프에서 연재되다 영챔프로 이동 연재됐고, 단행본은 16권까지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 만화지만 미국의 서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웨스턴 공포 이야기인 탓에 미국에서의 반응이 좋았다. 그림은 물론 이야기 구성과 유머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3D 입체영화로 만들어진 <프리스트>는 컨버팅 기법을 통해 후반작업에서 3D로 재탄생했다. 어두운 배경의 공간감과 뱀파이어와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어떤 입체감으로 표현될 지 관심을 모은다.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 롭 마샬 | 조니 뎁, 이안 맥쉐인, 페넬로페 크루즈, 제프리 러쉬 | 월트 디즈니 | 5월 20일

월트 디즈니의 효자 상품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가 올해 4번째 이야기를 내놓는다. 이번에도 잭 스페로우 선장은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지만, 그동안 함께 했던 올란도 블룸과 키이라 나이틀리는 더 이상 얼굴을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페넬로페 크루즈의 가세와 여러 미드에서 활약 중인 이안 맥쉐인이 나온다는 것은 반갑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2D로 촬영하고 3D로 컨버팅했던 기존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3D 입체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시리즈를 이어오는 이야기적 재미와 제대로 된 입체감을 모두 취하겠다는 욕심이 엿보인다.
<쿵푸팬더 2>
Kung Fu Panda 2: the Kaboom of Doom | 제니퍼 여 |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성룡 | 드림웍스 | 5월 26일

만두 하나를 통해 무술의 고수가 된 포가 돌아왔다. 2편에서는 포가 여행을 떠난 사이 강력한 무기를 지닌 새로운 악당이 쳐들어오고 포와 무적의 5인방이 힘을 합쳐 이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여전히 잭 블랙이 포를 맡았고, 안젤리나 졸리, 성룡, 더스틴 호프만 등이 함께 한다. 제니퍼 여는 1편에서 스토리를 담당했던 한국인 여성으로 2편에서는 연출까지 맡았다. 3D 입체영상은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매번 마음먹고 제대로 된 입체영상을 보여주는 드림웍스라면 두말 할 것 없다. 이야기와 캐릭터, 액션에 입체감까지 무장한 <쿵푸팬더 2>는 2011년 최고의 3D 입체 애니메이션으로 등극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린 랜턴>
The Green Lantern | 마틴 캠벨 | 라이언 레이놀즈, 블레이크 라이블리 | 워너 | 6월 17일

같은 ‘그린’이고 ‘히어로’라고 <그린 호넷 3D>와 헷갈리지 말자. 사촌이거나 친구거나 하는 색다른 관계가 아니다. DC 코믹스의 히어로 그린 랜턴은 외계인이 준 녹색반지를 끼고 초능력을 발휘하는 캐릭터다. 연출은 <007 카지노 로얄>의 마틴 캠벨이 맡았고, 주연은 혼자 관에서 러닝타임을 모두 책임지며(<베리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라이언 레이놀즈가 맡았다. 외계인이 등장하고 초능력을 사용하는 수퍼 히어로가 등장한다는 것만으로 액션의 재미는 보장된 셈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3D로 컨버팅한 영화라는 점이 걸린다. 화려한 액션을 그저 두 개의 상으로 겹쳐지게 한 것이 액션의 박진감을 반감시킬까 염려스럽다.
<카 2>
Cars 2 | 존 라세터, 브래드 루이스 | 오웬 윌슨, 존 라첸버거 | 월트 디즈니 | 6월 24일

<토이 스토리>와 <카>를 만들었던 존 라세터가 <라따뚜이>를 제작한 브래드 루이스와 함께 <카 2>를 만들었다. <카 2>는 맥퀸과 함께 세계경주대회에 참여한 메이터가 다른 자동차로 오인되면서 결국 맥퀸과 메이터가 정부요원 핀을 구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픽사는 <카 2>를 통해 3D 입체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드림웍스와 경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역동적인 비주얼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의 특성을 살린다면 3D 입체감을 보다 잘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오웬 윌슨을 비롯 마이클 케인, 마이클 키튼, 존 라첸버거 등 목소리 출연자들도 <카 2>의 재미 요소에 한 몫을 담당한다.

2011년 1월 13일 목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    

1 )
cyddream
얼른 만나고 싶습니다... 3D영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2011-01-1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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