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로맨틱의 계절이 찾아왔다. 이제 서서히 결혼식 준비로 바빠지는 사람들이 넘쳐 나고 모두들 허니문 베이비를 꿈꾸며 전역일을 계산하듯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 남녀가 많아지는 봄이 코앞에 들이닥친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봄 꽃만 보면 아지랑이처럼 마음이 울렁거리는 솔로들은 가슴이 아파올 수밖에 없다. 옆지기가 없는 사람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 사이에서 독특하게 연애로 힘든 사람들을 위한 “사랑에 고통 받고, 연애로 밤잠 못 이루던 젊은 청춘 남녀들이여! Mr. 히치를 찾아라!”라고 외치며 3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등장하는 영화가 있으니 바로 윌 스미스 주연의 <Mr.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영화 속 히치는 찜한 이성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데이트를 해야 하는지 세 번의 데이트까지 책임져주는 데이트 코치다. 이 시대가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 인물이 아니었던가. 솔로들의 무한 지지를 얻을 이 주인공은 다름아닌 바로 윌 스미스다. <나쁜 녀석들>, <맨 인 블랙>, <아이, 로봇>까지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뒤흔들었던 할리우드 흥행 파워의 남자 배우 윌 스미스는 언제나 액션 히어로였다. 바로 그런 그가 로맨틱 가이로 돌아오다니 궁금할 뿐이다. <나쁜 녀석들>과 <Mr.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의 스틸 컷을 통해 윌 스미스의 변화된 모습을 살펴 보았다. 이름하야 ‘비교분석! 윌 스미스 이렇게 변했다.’

남자에서 여자로?

2 년 전 그의 옆에는 유부남의 말 많은 오랜 파트너 마틴 로렌스가 있었다. 또 <아이 로봇>에선 조금 나아졌지만 결국 로봇과 파트너였다. 뭐 스캔들 날 일 걱정 없었던 그 때에 비해 <Mr.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에서는 아름다운 에바 멘데스가 옆에 있다. 뉴욕의 잘 나가는 가십기자로 나오는 그녀는 데이트 코치 히치 마저 한눈에 반하게 한 매력의 소유자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마틴 로렌스를 휘어잡던 심지어 로봇까지 제압하던 윌 스미스의 카리스마는 어디 가고 여자 앞에서 택시에 옷이 끼여서 티셔츠가 찢어지고 수상스키를 타다가 그녀의 이마에 혹을 내는 등 실수 연발이다. 결국 그의 변신의 결론은 그거다! ‘윌 스미스 그는 남자에게 강하지만 사랑하는 여자에겐 약하다!’

총전문가에서 키스 전문가로?

솔직히 데이트 코치라면 모든걸 다 가르쳐야 한다. 영화에서 보면 연애지수 0%의 의뢰인 알버트가 사교계의 여신 알레그라와의 데이트를 멋지게 해내기 위한 필수 조건인 키스에 대한 분위기 연출에서부터 기술까지 온몸으로 선사하는 데이트 코치의 열혈 수강은 모두가 받고 싶어진다. 하지만 지금까지 액션 히어로 윌 스미스에게 키스 연습이 필요 없었다. 오직 사격 연습만 있을 뿐 키스는 엔딩을 위한 옵션일 뿐 연습따윈 필요 없었다. 그의 영화에서 키스 장면 참 찾기 힘들다. 물론 그의 어여쁜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다행인 일이지만 말이다.

방탄복과 검은 티셔츠를 벗고 뉴욕 최신 트렌드 패션으로

전세계를 구할 임무가 있는 액션 히어로에게 옷 색깔은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채색만이 그의 카리스마를 강조할 뿐 액션 히어로 윌 스미스는 오직 블랙 티 그리고 방탄복 뿐이다. 그것만으로 그는 충분히 세상을 구할 수 있었고, 다른 건 필요 없었다. 하지만 로맨틱 가이 윌 스미스. 그의 의상은 뉴욕 최신 트렌디한 컬러풀 티셔츠와 재킷이다. 천하의 데이트 코치가 후줄그레한 옷으로 의뢰인을 만나서 신뢰를 줄 수 있을 순 없지 않은가. 보라 빛 티셔츠의 최신 재킷의 매치는 100% 세련된 뉴요커 그 자체. 극과 극 을 보는 듯 한 그의 의상 변화가 놀랍다.

윌 스미스는 이제 더 이상 액션 히어로가 아니다. 올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받지 못한 당신이라면 어서 ‘나를 도와줘요. Mr. 히치’라고 외쳐보기 바란다. 그러면 갑자기 윌 스미스가 나타나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제 총과 액션이 주인공인 영화는 버리고 장미와 키스가 나오는 영화를 즐기면 당신에게도 사랑이 찾아 올거야.’라고 말이다. 부디 이세상 모든 솔로에게 행복한 발렌타인데이과 화이트 데이가 되길 바라며…

자료협조: 소니 픽쳐스 릴리징 코리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