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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가 아니다. 리얼판타스틱영화제 기자회견!
2005년 4월 13일 수요일 | 서대원 기자 이메일


"그렇습니다. 같은 기간에 두 개의 "판타스틱"영화제가 열립니다. 왜일까요? 리얼판타스틱영화제는 해답이 아니라 물음입니다. 우리 모두가, 관객이, 영화인이, 영화와 영화제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해답을 찾아 가야 합니다.

닮아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두 개의 존재. 아주 낯익은 설정입니다. 도플갱어, 지킬박사와 하이드, 거울 속의 또 다른 나, 가면과 맨 얼굴, 낮과 밤, 현실과 매트릭스, 타자-The Others…

원래 하나이던 것이 둘이 되는 것은, 원래의 존재 속에 본질적인 모순이, 갈등이, 문제가 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분리와 나눔을 통해 본질을 직시함으로써 본래의 존재가 모순을 극복하고 더 나은 존재로 탈바꿈하는 질적 발전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 글은, 같은 기간 내 두 개의 판타스틱 영화제가 열릴 수밖에 없는 모순?적 상황에 대한 리얼판타스틱영화제측의 입장이다. 덧붙여 영화제측은 '안티'이거나 기득권 행사의 자리가 아님'을 거듭 밝혔다.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리얼판타스틱영화제 2005(Real Fantastic Film Festival 2005) 기자회견을 통해 김홍준 운영위원장(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김영덕 프로그래머 등 영화제 스탭은 영화제 성격과 운영 전반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005년 7월 14일(목)부터 23일(토)까지 열흘 동안 구 허리우드 극장에 자리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릴 영화제는 개폐막작을 포함 판타스틱 영화의 정수를 보여줄 장편 30여 편, 단편 20여 편 등 총 50여 편의 초청작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동구권 지역 외에는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동구권 SF 영화와 30~40년 기록영화 복원 상영 등 내실 있는 특별전도 마련할 계획이라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전했다.

자율적인 조직과 대중의 자발적 참여에 기반, 진정한 판타스틱영화제로 추친될 영화제는 2억 원 상당의 규모로 치러질 계획으로 영화제 전반을 꾸려갈, 대부분 전 부천국제영화제 출신들로 구성된, 7명의 스탭은 '무보수'로 발에 땀나도록 뛰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사실 중요한 건, 독립적인 영화제 성격을 유지하고자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영화제가 진행될 예정이기에 예산 문제로 자칫 못 열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영화제측은 기업 협찬 등 나름의 창구를 마련하고자 고심 중이다.

대중의 자발적 참여와 여론의 지지가 현재로서는 절실한 리얼판타스틱영화제는 얼마전 물의를 빚은 바 있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열리는 같은 기간 7월 14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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