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찰리 채플린 꿈꾸던 이발사의 마지막 흑백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2017년 11월 30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제작: 영화사 달리기) 언론시사회가 11월 29일(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임대형 감독, 배우 오정환, 고원희, 전여빈이 참석했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는 금산의 시골 마을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중년 남성 ‘모금산’(기주봉)이 위암 판정을 받은 뒤 시작되는 이야기다. 아들 ‘스테반’(오정환)과 아들의 연인 ‘예원’(고원희)의 도움으로 젊은 시절 꿈꾸던 영화배우가 되어 한 편의 흑백영화를 찍고, 수영장에서 만난 친구 ‘자영’(전여빈) 등 주변 사람을 초청해 평소 좋아하던 찰리 채플린을 흉내 낸 작품을 공개한다.

단편 <만일의 세계>(2014)로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임대형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돼 넷팩상을 수상했다.

뮤지션 하헌진이 영화에 등장하는 전체 음악을 직접 만들고 연주했다.

임대형 감독은 “찰리 채플린과 흑백 코미디 무성 영화 애호가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영화의 모든 이미지가 흑백으로 다가왔다. (주인공인) 기주봉 선생님의 마스크도 흑백과 절묘하게 잘 어울렸다”며 영화를 흑백으로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또 “주인공 ‘모금산’의 성 ‘모’씨는 아무개라는 의미다. 직업이 이발사인 것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소시민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스펙타클하진 않지만 이 겨울에 어울리는 다정하고 소박한 영화”라고 작품의 분위기를 전했다.

아들 ‘스테반’역의 오정환은 “따뜻한 크리스마스 영화가 한 편 나왔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 그 따뜻한 감정이 선물처럼 서로에게 많이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들의 연인 ‘예원’역의 고원희는 “가까이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떠오른 작품이다. ‘예원’이 마치 나 같아 잘 표현할 자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모금산’의 수영장 친구 ‘자영’역의 전여빈은 “기주봉 선생님이 해주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어’라는 말을 잊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는 12월 14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 “당신의 인생은 불발되지 않았다”는 위로, 아마도 찰리채플린과 무성 흑백영화 시대가 인간을 위로했을 그 방식대로
(오락성 5 작품성 7)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7년 11월 30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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